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딸 친구 살해' 이영학에 사형 선고.."사회 있으면 더 큰 범죄"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2월21일 18:49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8:49

서울북부지법, 21일 이영학 사건 선고공판
이영학 사형, 딸 이모양 장기 6년·단기4년
도피 도운 박모씨 징역 8월, 후원금 편취 도운 형 이모씨 징역 1년
"준엄함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이 사회로부터 격리"

[뉴스핌=이성웅 기자] 친구 딸 여중생을 살해하는 등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이영학(36)에 대해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영학이 사회에 복귀할 경우 더 큰 범죄를 저지르고 사회 전반에 공포를 가져올 것이라고 봤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 11부(이성호 부장판사)는 21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강간살인)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으로 기소된 이영학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영학은 딸과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해 피해자에게 수면제와 마약을 투약했다"라며 "이러한 계획만으로도 비인간적이고 잔인하고 혐오적이다"라며 판결을 시작했다.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 <사진=뉴시스>

이어 "범행과정에서 피해자를 유린하고 범행 이후에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재판과정에서도 진심어린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조금이라도 가벼운 벌을 받으려는 위선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영학은 지난해 9월 30일 딸 이모(14)양과 공모해 딸 친구 A양을 불러 수면제를 먹인 후 의식불명에 빠진 A양을 추행한 끝에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이영학은 딸과 함께 A양을 강원도 영월근 야산에서 낭떠러지를 던져 유기했다.

또 이영학은 사망한 부인 최씨 생전에 10여명의 남성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하고 이를 몰래 촬영했다. 심지어 자신의 계부와 성관계를 갖도록 한 후 계부를 강간으로 무고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범행들에 대해 "이영학은 자기과시적 성향이 강하고, 통제가 쉬운 대상에 자신의 성향을 노골적으로 노출하고 변태성욕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는 잘못된 사고체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들을 슬픔으로 일상생활도 못할 정도고, 피해자의 지인들도 쉽게 회복 불가능한 정신적 고통을 갖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선고 직전까지 수사기관을 비판하는 모습 등에서 비춰봐 석방되면 더욱 잔혹하고 변태적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이날 판결문을 읽은 이성호 판사는 피해자 유족들의 고통이 가늠되는 듯 이 대목에서 말을 쉽게 이어나가지 못했다.

끝내 재판부는 "어떠한 형에 처해도 피해자와 그 유족에 대한 피해가 회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회가 마땅히 가져야할 공감과 위로 등을 포함해 형을 정하겠다"라며 "준엄한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이 사회로부터 격리시킨다"라며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이 사형을 선고한 것은 지난 2016년 대법원이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임도빈에게 원심을 확정한 이래 2년 만이다. 한국은 지난 1997년 12월 30일 이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국제 엠네스티 기준으로 '실질적 사형 폐지국'에 해당한다. 이영학의 형이 확정될 경우 미집행 사형수 는 62명으로 늘어난다.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가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사건 현장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시신이 든 검정색 가방을 차에 싣는 장면을 재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재판부는 이영학의 범죄를 도운 이양에 대해선 "피해자가 성적 학대를 당할 수 있었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피해자를 유인하고, 시체를 유기하는 과정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라며 "이영학의 강요와 협박에 의해서 가담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판결했다.

소년범인 이양에게는 징역 장기 6년에 단기 4년이 선고됐다. 이양의 최종 형량은 단기 4년 복역이 끝난 후 결정된다.

또 이영학 부녀의 도피를 도운 박모(37)씨에겐 징역 8월이 선고됐고,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이영학의 8억원 규모 후원금 편취를 도운 형 이모씨에겐 징역 1년이 선고돼 법정 구속됐다.

이날 판결은 방청한 A양의 친부는 선고가 내려진 후 심경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끝내 답하지 않은 채 법원을 빠져나갔다. 그의 대리인은 "마음이 좋지 않은 상태다. 추후 심경이 정리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