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도 대형 OLED 시동..중국업체와 초격차 전략

기사입력 : 2018년02월28일 16:41

최종수정 : 2018년02월28일 18:34

'QLED·마이크로LED' 외 TV용 'QD-OLED 디스플레이'도 개발
中 디스플레이, 2020년 '대형 OLED' 양산 전망…삼성, QD-OLED로 초격차

[뉴스핌=양태훈 기자] 삼성전자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 유일의 친환경(비카드뮴) 퀀텀닷(QD) 소재 기술을 활용, QD-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하고 있어 이에 기반한 OLED TV 시장 진출도 전망된다.

28일 전자 및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디스플레이 사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QD-OLED에 대한 R&D를 시작했다.

올해 BOE 등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초대형(8세대 이상)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인 가운데 향후 수년(2~3년)내 소형을 넘어 대형 OLED 디스플레이까지 시장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TV 등에 사용되는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2020년부터 BOE, CSOT 등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대형 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해 중국 TV 제조업체들에게 공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D-O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중 하나로 사업성(수율, 수명)이 좋다고 판단, 선행 연구개발(R&D)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기반을 둔 OLED TV를 출시할 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QD-OLED는 전압을 가했을 때 빛을 낼 수 있는 청색 OLED 입자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녹색과 적색의 퀀텀닷(QD) 입자를 넣은 컬러필터를 배치한 자발광(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양산 중인 OLED 디스플레이(WOLED 방식) 수준의 수율과 수명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그간 선행 R&D 차원에서 주력해온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와 마이크로LED, OLED 중 퀀텀닷 기술을 활용한 OLED로 사업방향을 정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당초 올해 연말까지 QLED, 마이크로LED, OLED 등의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계획과 전략을 수립, LCD 사업 부문의 개편(분사 등)과 TV 사업에 대한 전략을 확정할 것으로 예측돼왔다.

대형 OLED의 경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제품의 가격상승과 수명(번인) 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이번 결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삼성전자에서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그간 QD 기술 기반의 LCD TV인 SUHD TV와 QLED TV 등을 출시, 올해는 마이크로LED 기반의 '더 월'을 공개하는 등 QLED와 마이크로LED를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운바 있다.

삼성전자 VD 사업부 한 관계자는 "OLED TV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보기에는 아직은 한계가 많다고 본다"며 "디스플레이 차원의 QD-OLED 기술개발이 이뤄질 수 있지만, 이것을 곧바로 QD-OLED TV 출시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QD-OLED 디스플레이 개발이 QD-OLED TV 출시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비 업계 역시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QD-OLED 기술 개발에 대한 전략을 공유 받고, 관련 장비 공급(수주)을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부품)와 삼성전자(세트) 사이의 이견을 조율해 QD-OLED 기반의 TV로 사업방향을 선회한 것은 이 부회장의 결정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옥중 경영을 통해 TV 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고, 석방 이후 이를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