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대학가, 종교계, 정치권 등 서울서만 10건 이상 수사중
[뉴스핌=이성웅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정치권까지 번지면서 경찰의 수사 범위도 전방위로 퍼지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충남지방경찰청은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충남경찰은 기본 사실관계를 확인 후 정식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사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경무관급인 충남경찰청 이충호 2부장(경무관)이 지휘하기로 했다.
전날 안 지사의 정무비서를 맡고 있는 김지은 씨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8개월 간 안 지사에게 4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미투 수사와 관련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 위주로 15명 가량을 들여다보고 있다"라며 "정식수사 착수는 3건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경찰은 1일 극단 '번작이'의 조증윤 대표를 미성년자 단원 성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임하면서 제자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해 온 혐의를 받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충북경찰은 조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오는 12일 조씨를 직접 불러 조사한 후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미투운동에 처음 기름을 부은 연극연출가 이윤택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씨에 대해선 피해자들이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경찰로 사건이 넘어왔다.

이씨의 범행은 주로 성범죄의 친고죄 폐지 이전인 지난 2001년에서 2010년 사이에 걸쳐있다. 때문에 경찰은 이씨의 친고죄 이전 범죄에 대해서도 형사처벌이 가능한 지 살펴보는 중이다.
또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은 명지전문대 연극영화과 교수 4인에 대해서도 지난 5일 내사에 들어갔다.
더불어 천주교인권위원회 간부가 지난 2014년 여성 활동가를 성추행했다는 의혹 등을 포함해 서울경찰에서만 총 10건의 미투 사례를 조사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