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단독] 금감원, 인터넷전문은행 전담검사팀 신설

기사입력 : 2018년03월12일 07:56

최종수정 : 2018년03월12일 07:56

가파른 성장세...리스크 관리·내부 통제 등 검사 필요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9일 오후 1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금융감독원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전담하는 검사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 검사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9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며 인터넷전문은행 전담 검사팀을 신설했다. 신설된 조직은 일반은행검사국 소속 검사4팀으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 검사를 맡는다.

지난해에는 금융지주사와 일반은행을 담당하는 검사1~2팀 일부 인원이 인터넷전문은행을 담당했다. 올해부터는 이를 검사4팀으로 분리해 인터넷전문은행 검사에 집중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은행검사국 산하 검사팀은 지난해 5개팀에서 올해 7개팀으로 늘었다. 인터넷전문은행 검사4팀 외에 지난 1월 조직개편에서 각 검사국마다 새로 생긴 영업행위 검사7팀이 더해진 결과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전담 검사팀을 새로 만든 것은 영업 2년차를 맞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디지털 리스크 전반에 대한 감시, 내부통제 체계에 대한 정교한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은 종합검사와 상시검사에서 제외됐지만 전담 검사팀 신설로 검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지난해 금감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영업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여·수신 증감현황,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추정치 등을 별도 체크하는 정도로 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와 업무 연속성을 가져가면서도 좀 더 관심을 갖고 본다는 측면"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신뢰를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잘 운영하도록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팀 구성 초반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검사 계획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자본확충으로 덩치를 키우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금융권과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 출범한 이후 지난 1월까지 직장인 신용대출 위주 영업으로 대출 9300억원, 예·적금 규모 1조14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당초 계획한 목표를 2배 이상 초과 달성한 성적이다. 올해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신용카드 출시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7월 문을 연 카카오뱅크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내달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자본금 3000억원으로 시작한 이후 1년도 안 돼 자본금 1조3000억원 규모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올 초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내놓은 것에 이어 신용카드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당국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영업활동을 준비했었다"며 "올해도 사업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당국의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