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文집권 2년차, 경제부처의 ‘입’…대변인 34~36회 주력

기사입력 : 2018년03월13일 11:06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07: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재인 정부 2년차 대변인, ‘소통 적임자’ 채우기
소통업무 주력 기수, 34~36회 순차적 바통
가시적 성과에 경제수장 가시밭길도 예고
‘투명인간’과 ‘소통 왕’ 사이의 갈림길도

[세종=뉴스핌 이규하·정성훈·한태희 기자] 문재인 정부 2년차 들어 경제부처 대변인(공보관)들의 세대교체 퍼즐이 완성되고 있다. 주요 경제부처의 ‘입’으로 불리는 ‘소통 적임자’들이 핵심 멤버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문 정부 집권 2년차 소통업무를 책임질 주력 기수로는 행정고시 34~36회 출신이 핵심 대변인에 자리하고 있다.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을 맞아 정신없던 정권교체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홍보라인의 중심을 잡아온 경제부처 맏형 격은 정무경 기획재정부 대변인이었다. 경제부처 대변인들의 행보가 정권교체 이후 순항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던 당시에도 ‘승진코스’ 관문에 마침표를 찍은 인물이다.

2년 간 최장수 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가 기조실장으로 떠난 자리엔 행시 34회의 이계문 정책기획관이 여전히 경제부처 대변인의 맏형을 맡고 있다.

▲이계문 기획재정부 대변인(행시 34회), 강명수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행시 35회), 박준영 해양수산부 대변인(35회), 윤수현 공정거래위원회 대변인(36회), 황보국 고용노동부 대변인(36회) <사진=왼쪽부터, 뉴스핌DB>

집권 2년차의 대변인 수행업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중책 소통업무를 한다. 정부 정책의 홍보 창구로 소통의 최전선인 ‘부처의 입’은 그 만큼 중요한 ‘제 몫’을 수행해야하는 자리기 때문이다.

이계문 대변인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집무실이 있는 정부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넘나들며 ‘기재부 공식 입’으로 통한다. 업무를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소화한다는 평가다.

행시 35회 출신 대변인들의 경우는 집권 2년차에 들어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나는 등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 분위기다. 경제부처 대변인 중 중간 허리 기수로 불리는 35회는 굵직한 현안들에 둘러싸여 부처 내 안팎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격전지로 지목되는 실물경제 주력 부처인 산업부가 대표적이다. 강명수 산업부 대변인은 실물경제비상대책본부가 가동된 지난해 8월 임명된 이후 미국과의 통상 문제 등 선 굵은 소통업무를 도맡아왔다.

소탈하고 원만한 성격이 장점인 그는 부처 내 직원들을 비롯해 출입기자들과의 스킨십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정부 2년차에 기대가 큰 곳은 해양수산부다. 세월호를 비롯해 추락한 조선·해운 사태, 낚시어선 전복 사고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해수부로서는 혼돈·혼쭐 속에 공보 업무의 중용을 잡아나갈 적임자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집권 2년차, 김영춘 해수부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 여지가 해양수산정책 드라이브의 불확실성과 맞물린 시기였다.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어촌뉴딜300’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뒤로 출마할 경우 새 장관의 등용까지 정책 공백이 우려되는 대목이었다.

때마침 주 영국대사관 공사참사관에서 돌아온 35회 출신 박준영 국장이 지난 2일 해수부 신임대변인에 자리한 것도 부처 안팎의 소통을 강화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어업교섭과장, 혁신인사비서관, 장관비서관, 어촌양식정책관 등 핵심 업무를 비롯해 정무적 감각도 뛰어난 박 대변인은 선이 굵은 통 큰 스타일로 불리는 인물이다.

공사참사관으로 떠날 때만 해도 검은 머리였던 그가 이달 초 하얀 백발로 조직 내 부서를 두루 방문한 것도 소통업무에 대해 '제대로 안다'는 자세라는 반응도 많다.

부처 한 관계자는 “백발인 줄 모르는 분들이 많다. 항상 염색을 하고 다니시는 데 영국에서 돌아와 업무파악을 하느라 염색을 못한 채 인사를 다녔다. 먼저 출입 기자실을 방문한 것도 그만큼 소통업무를 중시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귀띔했다.

반면 ‘형만 한 아우도 있다’는 소통 적임자도 속속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가 ‘대변인 전성시대’를 이어갈 핵심 멤버로는 36회 대변인들이 눈에 띈다. 문 정부 2년차는 가시적인 정책성과를 보여야하는 시기로 관련 정책을 누구보다 잘 공유하고 경제부처 수장의 의중을 잘 읽는 ‘소통 적임자’로 채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중 윤수현 공정거래위원회 대변인은 임명 한달만에 구수한 충청도 억양으로 유한 성격과 세밀한 업무 스타일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유연한 리더십과 책임감이 강하다보니 공정위 내부에서도 ‘천사 공정인’으로 통한다.

그는 2014년 간부에 대한 직원 평판에서 ‘바람직한 공정인’에 뽑힌 인물이다. 기획재정담당관(부이사관) 시절인 당시 업무수행 능력(1위), 조직관리능력(4위), 인간적 매력(3위) 등 모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7년 이른바 쭈쭈바 갑질 과장 논란 속에도 공정위 노조가 뽑은 ‘베스트 고위공무원’에 윤 대변인을 빼놓지 않는다. 그는 언론과의 소통을 잇는 가교 역할에 중량감 있는 타 부처 대변인들과 달리 서글서글하고 유연한 리더십이 장점이다.

최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일자리 대책을 조기에 끌어올려야하는 고용노동부의 소통능력도 행시 36회인 황보국 고용부 대변인에 쏠려있다.

2017년 2월 정형우 대변인과 바통 터치한 황보국 국장도 박근혜 정부 탄핵 등 정권교체기를 경험한 대변인이다. 황 국장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후 매주 빠지지 않고 정례 브리핑을 여는 등 소통을 중요시해왔다.

정부 부처 대변인 출신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변인 자리는 꼼꼼한 업무 및 언론들과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한 탓에 피로감이 상당한 곳”이라며 “경제부처 소통업무를 책임질 주력 기수로는 35~36회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중책 소통업무를 맡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 부처 대변인실에 근무한 OB(퇴직 공무원)는 “집권 2년차 경제 수장들의 가시밭길도 예고된 만큼, 가시적인 정책성과 여부에 따라 소통업무도 달라질 수 있다”면서 “결국 ‘투명인간’과 ‘소통 왕’ 사이의 갈림길도 가시적 정책 성과물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집권 2년차의 대변인직 수행업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중책 소통업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