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소환 D-1' MB 변호인단, '모르쇠'로 뇌물 연결고리 끊는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13일 14:50

최종수정 : 2018년03월13일 14:50

MB 변호인단에 강훈·피영현·김병철 변호사 선임계 제출
검찰 조사 입회 예정..다스 비자금 등 연결고리 차단에 주력할듯

[뉴스핌=이보람 기자] 검찰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모르쇠' 전략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이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피영현(48·33기) 변호사는 전날 변호인 선임계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김병철(43·39기) 변호사도 추가로 선임계를 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검찰 조사에 임할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우선 3명으로 꾸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이들 변호인단은 이 전 대통령 검찰 조사에 동석한다는 방침이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이 전 대통령 사무실 앞에서 "세 분이 동석해 번갈아 각자 담당하는 대로 질문에 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변호인단은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를 둘러싼 비자금 조성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등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연결고리를 끊는 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를 위해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모르쇠'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삼성전자가 대납한 다스 소송비용 60억원과 관련해선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대납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전략을 구사할 경우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부인하는 동시에 비자금 조성 등 경영 비리 혐의 역시 부인하는 입장을 취할 수 있다.

또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참모들이 받은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돈을 챙기지 않았다는 취지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인사청탁과 대보그룹 관급공사 수주 청탁, 김소남 전 의원 공천헌금 등 주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모르쇠'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측근이 돈을 챙겼다는 정황과 진술만 확보했다고 판단되면 '꼬리 자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그동안 검찰이 이 전 대통령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 증거를 확보했을 경우 무조건 혐의를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앞서 지난 1월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으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은 뒤, 특수2부 첨단수사1부가 각각 뇌물수수 혐의와 다스 실소유주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이상은 다스 회장과 이상득 전 의원, 이시형 다스 전무 등 이 전 대통령 일가를 비롯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비서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등 측근들을 줄줄이 소환조사했다. 

지난 주말에는 이 전 대통령 재임시절 핵심 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또 삼성의 소송비용 대납 당시 삼성그룹의 2인자로 불린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이 전 대통령의 범죄 사실을 입증할 만한 주요 진술을 검찰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사건 관련자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수차례 진행했다. 특히 다스 사무소가 위치한 영포빌딩 압수수색을 통해 여러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