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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콘과 렉스 틸러슨, 그리고 백악관 정치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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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임기 14개월새 고위급 참모만 20여명 줄사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대북 해법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수 차례 마찰을 빚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 소식보다 오히려 더 크게 관심을 끄는 것은 후임으로 낙점된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다.

공화당 티 파티 일원이었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수 십 명의 참모진들이 줄줄이 ‘쓴맛’을 본 가운데 지극히 드물게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중국에서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언급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어리석다’는 공개적인 지탄을 받았던 틸러슨 장관과 달리 폼페오 국장은 트럼트 대통령의 든든한 정책 지원군으로 꼽힌다.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받아들인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번지자 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높은 신뢰와 함께 강한 지지를 표시했다.

북한뿐 아니라 이란부터 중국, 러시아의 2016년 대통령 선거 개입 문제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대외 쟁점에 대해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스맨’으로 정평 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가까이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 매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의 집무실인 오발 오피스로 나올 때 정보 브리핑을 위해 불러들이는 첫 번째 그룹 가운데 한 명이 폼페오 국장이다.

CIA 국장이 직접 매일 같이 백악관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워싱턴 안팎의 의견이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공식 취임할 당시만 해도 CIA에 대해 비판적이고 회의적이었다. CIA가 대선 관련 정보 유출의 진원지라고 주장할 만큼 조직에 대한 그의 신뢰는 바닥이었다.

이를 감안할 때 그 동안 폼페오 국장의 오발 오피스 출입이 의미하는 바가 결코 작지 않고, 더 나아가 틸러슨 장관의 자리를 꿰차게 된 것은 집중적인 조명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평가다.

한편 이번 장관급 인사 교체는 지난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하차 및 이로 인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부상과 절묘하게 오버랩 된다.

미국 백악관<사진=신화/뉴시스>

콘 전 위원장은 월가가 사임 소식에 크게 출렁일 만큼 친시장, 친기업 정책자로 평가 받았다. 규제 완화와 세제개혁 등 주요 정책에 깊이 관여했던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도입 움직임에 강력하게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통과되면 콘 위원장이 물러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실상 경질을 결정했고, 그는 행정명령 서명에 앞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콘 전 위원장의 하차만큼 주요 외신과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나바로 국장이었다. 콘 전 위원장의 라이벌로 알려진 데다 NEC와 같은 위상을 가진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재기할 기회를 모색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가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과 강경한 무역 정책을 앞세우며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신망을 얻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워싱턴 안팎의 ‘눈’에 포착됐다.

콘 전 위원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실제로 나바로 국장이 후임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콘 전 위원장과 상반되는 그의 정책 노선은 물론이고 심지어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그의 저서가 보호 무역주의 정책에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높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게리 콘 전 NEC 위원장 <사진=블룸버그>

또 친시장의 아이콘으로 꼽히던 콘 위원장의 하차는 자연스럽게 국수주의 및 보호주의 정책의 대표적인 인물로 통하는 나바로 국장을 부각시켰다.

1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을 통해 보수 성향의 경제 해설가 래리 쿠드로가 신임 NEC 위원장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앞서 연방준비제도(Fed) 전 정책자를 포함한 다수의 후보들이 거명됐지만 나바로 국장은 하마평에서 제외면서 그의 재기가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시행 자체가 나바로 국장에게 부활의 의미를 지닌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편 틸러슨 장관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14개월 사이 백악관과 워싱턴을 떠난 참모진이 고위급에서만 약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 정치판 격동의 실상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 엇박자부터 정치적 마찬까지 중도 하차한 이들의 배경도 가지각색이다.

제임스 콤니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백악관과 크램린의 대선 연계를 조사하던 중 지난해 5월9일 갑작스럽게 파면 당했다.

한 때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했던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지난해 4월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 직에서 전격 배제되면서 하차가 예고됐고, 백악관에서 영향력이 꺾였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온 가운데 8월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 마이크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임도 워싱턴을 떠들썩하게 했다. 2016년 12월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러시아 대사와 전화 통화를 했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이후 소위 러시아 스캔들 관련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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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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