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가상화폐] 공짜로 만화 보려다 "암호화폐 채굴에 무단 이용당한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02일 17:08

최종수정 : 2018년04월02일 17:08

일본 보안회사 "만화 해적판 사이트 이용 위험해"
접속만으로 '모네로' 채굴에 이용당한 경우도 있어

[뉴스핌=김은빈 기자] 만화를 불법으로 인터넷 상에 올리는 '해적판 사이트'가 암호화폐 무단 채굴에 이용되고 있다고 2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정보 보안회사 '트렌드마이크로'는 특정 해적판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암호화폐 '모네로' 채굴에 무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모네로는 북한이 자금원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암호화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렌드마이크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부터 일본 내에서 문제시되던 모 해적판 사이트가 사이트 접속자를 무단으로 암호화폐 채굴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이트는 수만점의 만화나 잡지를 무료로 공개해 비판받고 있다. 

비트코인 등 일부 암호화폐는 네트워크 상에서 계산·기록하는 장대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업에 대한 보수로서 암호화폐가 지급된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를 벌기 위한 목적으로 타인의 컴퓨터에서 '채굴'을 하는 프로그램이 횡행하고 있다.  

일부 해적판 사이트의 경우는 접속하는 것만으로 '코인하이브'라는 프로그램이 작동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우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시청 단말기가 멋대로 모네로 채굴을 시작한다. 

신문에 따르면 코인하이브는 CPU(중앙연산처리장치)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해 단말기의 이용속도가 급격하게 저하되거나 배터리가 급감하는 등의 문제가 따른다. 

특히 모네로는 비트코인 등 여타 암호화폐보다 거래 익명성이 높아 추적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엔 북한이 제 3자의 컴퓨터를 해킹해 모네로 채굴에 이용해왔을 가능성이 미국 정보 보안회사로부터 지적됐다. 북한이 모네로를 자금원으로 이용해왔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해적판 사이트의 피해는 점점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조사회사 '비디오 리서치 인터랙티브'에 따르면 올해 1월 문제의 해적판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은 약 3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일본만화가협회도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일본 만화 등 문화 콘텐츠가 쇠약해진다"며 지난 2월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다카하시 마사야(高橋昌也) 트렌드마이크로 시니어 스페셜리스트는 "다른 해적판 사이트도 피싱 사이트나 사기 사이트로 접속자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적판 사이트 사용자에겐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