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미국이 대만에 잠수함 건조 기술을 제공하기로 한 가운데, 통상 문제를 놓고 마찰을 겪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증폭되는 불씨가 될지 우려되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만의 자유시보 등의 보도를 인용해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잠수함 자주 건조 계획에 대해 미 정부가 자국 기업에 대만 측과의 협력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4척의 잠수함이 노후화되면서 해외로부터 신형 잠수함 구입을 추진했지만, 중국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차이 정부는 자주 건조로 노선을 변경하고 미국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대만 정부는 미국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이 무기 시스템 등 민감한 군사 기술까지 대만에 이전할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무역 문제에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이 대만을 중국과의 교섭 카드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미국의 행동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만 문제로 인해 미·중 간 관계가 더욱 냉각될 우려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AP/뉴시스> |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