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앙숙’ 코미 회고록 일부 공개…트럼프 “더러운 인간”

기사입력 : 2018년04월14일 00:55

최종수정 : 2018년04월14일 01:26

미국 언론, 코미 회고록 일부 내용 공개
“코미 해고는 내게 엄청난 영광”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회고록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노했다. 회고록이 자신과 코미 전 국장의 대화를 폭로하자 코미 전 국장을 ‘더러운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사진=로이터/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임스 코미는 검증된 유출꾼에 거짓말쟁이”라면서 “워싱턴의 거의 모든 사람이 그가 해고되기 전까지 지독히 일을 못 해서 해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기밀 정보를 유출했고 이것으로 그는 기소돼야 한다”면서 “그는 선서하고 의회에 거짓말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은 2번째 트윗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나약하고 진실하지 못한 더러운 인간이며 시간이 증명해줬듯이 끔찍한 FBI 국장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가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과 관련 사건을 다룬 것은 역사상 최악으로 망한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제임스 코미를 해고한 것은 내게 엄청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코미 전 국장과 이른바 ‘러시아 커넥션(러시아 정부의 2016년 대선 개입과 트럼프 캠프의 연루 의혹)’ 수사를 두고 불편한 관계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해 5월 해고된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수사 종결을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의회 청문회까지 선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 커넥션’ 관련 수사가 대통령을 압박하고 불편하게 해 자신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 코미 “트럼프, 음란 파티 관련 문건에 집착”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전날부터 주요 언론이 코미 전 국장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 그리고 리더십(A Higher Loyalty: Truth, Lies and Leadership)’의 내용 일부를 공개한 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을 ‘산불’에 비유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선천적인 거짓말쟁이라고 묘사했다.

코미 전 국장은 오는 17일 회고록 발간을 앞두고 이날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변덕스럽고 방어적이며 러시아의 대선 개입보다 자신의 이미지를 더 걱정한다고 말했다. 회고록에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매춘부를 불러 음란한 파티를 벌이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문건에 집착했다고 썼다.

회고록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의혹을 부인하면서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이 의혹을 믿을 것을 두려워했고 FBI가 이 문건을 수사하거나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코미 전 국장은 해당 문건에 대한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개인 수사로 비칠 수 있고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이 어땠냐는 질문에 코미 전 국장은 “매우 이상했다”면서 “나는 공중에 떠서 (나를) 내려다보며 ‘너는 지금 모스크바의 매춘부에 대해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브리핑하며 앉아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