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매크로 논란'에 "구글처럼 네이버 뉴스면 떼내야" 확산

기사입력 : 2018년04월18일 13:47

최종수정 : 2018년04월25일 14:05

최진봉 교수 "댓글추천 없애고 메인화면엔 '뉴스스탠드'만"
김진욱 변호사 "메인화면엔 뉴스없이 검색창만...기사는 아웃링크로"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아이디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 이후 네이버의 댓글 및 뉴스 서비스 체계에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 및 학계 전문가들은 기사의 댓글 추천 기능을 없애거나, 구글처럼 뉴스 편집면을 없애고 블라인드 검색화면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18일 정치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뉴스 편집권을 제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들이 여야 정치권에서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포털기업에게 일정 책임을 부여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뉴노멀법'을 비롯해 댓글실명제법, 포털언론분리법 등이 발의된 상태다. 포털 내에서 편집되는 뉴스 영역을 없애고, 구글처럼 뉴스 콘텐츠의 아웃링크 제공만을 허용하자는 내용을 담은 법안도 추진 중이다.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드루킹' 사건<사진=국민청원 게시판 홈페이지 캡처>

◆ 학계 "구글처럼...댓글추천 없애고 블라인드 화면"

미디어 학계에선 네이버의 여론 형성 기능을 제한해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지고 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댓글 추천수에 따라 댓글 순서를 재배치하는 것 자체에서 여론 왜곡 가능성이 있다. 가장 상위에 노출된 댓글만 보고 그것이 이 기사에 대한 대세 여론인 것처럼 착각하기 쉽기 때문"이라면서 "댓글 작성 자체는 허용하되 특정 댓글을 최상단으로 올리는 등 순서를 재배치해선 안된다고 본다. 그러려면 댓글 추천 기능을 삭제해야한다"고 말했다.

포털 메인화면의 기사 배열에 대해서도 "PC와 모바일 상의 네이버 뉴스면을 100% '뉴스스탠드'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면서 "메인 화면에 노출되는 뉴스 기사 배치를 특정 주체가 맡아 하기보단 처음부터 선택 가능한 언론사 목록만을 띄워놓은 상태에서 독자가 매체와 기사를 스스로 찾아가서 보게끔 하는 것이 여론 조작 의혹을 차단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처럼 메인 화면에 별도 뉴스 영역 없이 검색창만 제시된 형태의 블라인드 검색화면 및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되는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IT·미디어 분야 정책자문 활동을 맡고 있는 김진욱 변호사는 "포털이 특정 기사를 선별해 이용자에게 제시하는 것 자체가 여론 형성 기능이다. 처음부터 뉴스 추천을 하지 않고 이용자가 스스로 찾아가게 하는 것이 가장 공정하다"면서 "구글과 같은 초기 블라인드 화면을 포함, 뉴스 콘텐츠를 포털 안으로 들여오지 않고 해당 언론사로 연결되는 링크만 제시하는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하면 공정성 논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뉴스 검색 화면. 구글은 모든 뉴스 콘텐츠를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확인하는 아웃링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한편에선 급진적 규제론을 경계해야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김도연 국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미 위헌판결이 난 바 있는 댓글실명제같은 규제론 등을 언급하는 것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포털 내에서 여론 조작 가능성은 어느정도 있을 수 있지만, 네이버 등 기업측도 이를 인지한 만큼 학계나 전문가 집단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스스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여지를 줘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네이버 "상반기 내 해결" vs 카카오 "이미 AI가 뉴스편집 100%"

최근 불거진 '매크로' 댓글 작업 및 여론 조작 논란에 대해 네이버측은 6월 지방선거 시점까지 관련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5월 이후 매크로 사용 모니터링을 더 강화하고, 모든 뉴스 편집을 인공지능(AI)에 100% 맡기는 작업을 상반기 내 완료함으로써 여론조작 가능성을 근절하겠다는 것.

네이버 관계자는 "오는 6월 지방선거 기간 동안의 뉴스 편집 및 댓글 등의 공정성 확보와 관련한 부분은 관련 대책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며 "뉴스 편집 과정을 AI로 100% 대체하는 작업은 빠르면 상반기 내 완료한다는 목표다. 꾸준히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면서 만족도를 높여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다음의 뉴스 편집은 지난 2015년부터 인공지능(AI)이 100% 도맡아 해왔다"고 밝혔다. 자의적 뉴스 배치로 인한 여론 조작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위치라는 입장 표명이다.

6월 지방선거 기간엔 별도의 공정성 확보 대책도 시행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달부터 선거 전용 뉴스 페이지를 오픈하고, 공정한 뉴스 편집을 위해 '선거 준칙'도 별도 마련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