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일구 한화증권 센터장 "대형주 쉬고 중소형주 투자"

기사입력 : 2018년04월19일 15:41

최종수정 : 2018년04월19일 15:41

"국내 경기 둔화 국면...사이클 무관 '성장 가능한' 중소형주 주목"
"중소형주 투자시 지수나 업종 접근전략 안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지금 경기는 팽창할 힘이 없다. 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성장할 수 있는 중소형주에 주목해라."

19일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봤다. 글로벌 측면서 OECD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2월에도 소폭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잦아든 가운데 국내 출하·재고 순환지표를 보면 지난해 말부터 출하가 줄어들고 재고가 늘어나는 등 경기둔화 국면이 시작됐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경제성장률이 완만하게 떨어지는 단계로 봤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형석 기자 leehs@

이번 경기둔화 국면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번째 맞는 사이클이다. 다만 김 센터장은 이번 국면을 이전과는 다르게 봤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가 침체로 빠지려다 다시 상승하는 사이클이 여러 번 있었다. 각국이 재정정책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등의 개입으로 경기를 부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글로벌 정책 공조가 무너진 상황이다. 경기침체 신호가 나와도 서로 공조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까진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지만 경기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그는 본다.

경기가 확장해 나갈 힘이 없다면 경기 사이클을 따라가는 대형주 투자는 잠시 쉬어도 좋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중소형주는 경기가 안 좋아도 해당 기업이 제품 경쟁력만 갖췄다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대형주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시중에 풀린 자금이 많다는 점도 중소형주 투자가 유망한 이유로 꼽았다. 그는 "대형주는 이미 많이 올랐는데 추가적으로 올라갈 힘은 없고, 시중에 돈은 많은 상황"이라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자금이 더 위험한 쪽으로 옮겨 가는 것인데, 그게 중소형주"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개별 종목을 분석하는 훈련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겐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추천했다. 펀드매니저들은 투자 기업이 주주가치를 증대하는지를 일반투자자보다 잘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주펀드나 최근 관심을 받는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거론했다.

개별 종목 투자자들에겐 투자에 앞서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먼저 세우라고 당부했다. 종목 정보를 확인하기 전에 어떤 수익률을 낼지를 설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대박'날 확률을 줄이는 투자를 권했다. 그는 "주식은 돈을 잃을 확률을 낮추고 벌 확률을 높이는 게임"이라며 "중소형주 투자에서도 대박 날 확률 없애면 그만큼 잃을 확률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중소형주 투자에선 지수나 업종보다 개별 종목에 집중하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중소형주가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제각각 움직이기 때문에 지수와 업종으로 접근하는 전략은 부적합하다는 의미다.

특히 코스닥은 철저히 종목 중심으로 보라고 했다. 코스닥시장에 코스닥벤처펀드 등 기관 자금이 들어오면서 중소형주에서 '순환매'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조언을 묻자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개인 투자자자라면 어떤 종목에 기관이 투자했을 때 왜 투자하는지를 회사에 전화해 물어보는 적극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남들이 추천하는 종목을 따라가거나 테마에 휩쓸려 하는 중소형주 투자는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을 따라가기보단 자신의 투자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성향과 안 맞는 투자엔 선을 긋는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대형주는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 남들이 아는 정보를 내가 모를 확률이 높다"며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거래하는 사람이 적은 중소형주는 한 종목을 파고 들어 오랫동안 관찰하면 순위권에 들 수 있다"면서 "장기투자로 가격이 올라가는 정보와 내려가는 정보를 구분하는 경험도 축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의 배당 여부도 꼭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기업이 배당을 한다는 건 주주가치 증대를 고민하고 회사가 잘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굳이 고배당 종목이 아니라도 배당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보라"고 권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