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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 실제론 저지됐다...문무일 외압”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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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기자회견 통해 문무일 등 검찰 최고위직 외압 의혹 주장
“PC 등 포렌식 조사, 실제론 이틀 뒤 진행...증거인멸 가능성”
“문무일 검찰총장, 권성동 소환 계획 보고한 춘천지검장 질책”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을 폭로한 안미현(39, 사법연수원 41기) 검사가 지난 3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의 대검찰청 반부패부 압수수색이 현직 검찰 최고위직의 외압으로 저지된 사실을 공개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 교육문화관에서 열린 '강원랜드 채용비리 및 수사외압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검찰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의 수사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안 검사 측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과 수사외압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했다. 2018.05.15 deepblue@newspim.com

안 검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수사단이 대검 반부패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실제로는 (검찰 최고위직 외압으로) 저지돼 제대로 집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랜드 수사단의 압수수색을 저지당할 정도였다면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인지 문무일 총장인지 알 수 없으나 검찰 최고 간부가 개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검 반부패부장은 검찰총장과 차장검사 다음 서열이다. 안 검사는 반부패부에 대한 조사를 저지할 위치라면 김 부장 혹은 그 윗선일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안 검사는 “수사단이 출력물 등 현물은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으나 포렌식 장비를 통한 컴퓨터, USB, 휴대폰 등에 대해서는 들여다보지 못했다고 한다”며 “최근에는 문서가 전자화됐기 때문에 출력물보다 포렌식을 통해 많은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데 전혀 실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검은 메신져나 쪽지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거나 수사지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증거거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

또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도 피압수자 분들이 ‘차량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말해 차량번호만 확보해 압수수색한 것으로 처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안 검사는 이같은 내용을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을 나간 수사관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를 비롯해 국민들은 지난 3월 15일 압수수색이 실시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이틀 뒤에 포렌식 조사가 이뤄졌다”면서 “압수수색은 증거를 인멸하기 전에 집행돼야 증거 확보가 가능한데 컴퓨터에 대한 포렌식 진행이 그날 되지 않아 증거 소실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소환 조사에도 문무일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의 압력이 가해진 의혹도 제기했다.

안 검사는 수사를 위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등 소환에 문 총장의 외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춘천지검 수사팀은 지난해 12월 8일 권 의원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제출했고, 문 총장이 춘천지검장의 대면 보고를 받고 그 자리에서 강한 질책이 있었다”고 말했다.

안 검사는 방향을 틀어 권 의원 대신 보좌관을 소환하기로 하고 전화 연락했으나 그 직후 반부패부 연구관에게 전화받고 대검에 먼저 보고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당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안 검사는 “수사단에서 참고인으로 조사 받으면서 확인한 내용”이라며 “수사단은 권 의원 보좌관이 저희 수사관과 통화 후에 권 의원에게 전화했고, 권 의원이 김우현 반부패부장에게 전화한 내역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안 검사 측은 “제가 수사할 당시 이미 문무일 검찰총장이 직접 관여한 의혹이 있기 때문에 수사단에 또다른 외압이 작용할 위험이 있다”며 “검찰 최고위직, 현직 국회의원 등을 불문하고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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