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17일 코스피 시장은 장 초반 사자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며 2450선을 지키지 못하고 끝났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7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르며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 미국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 흐름에 기업들 실적이 따라가지 못하며 미국과 ‘디커플링’되는 날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7포인트(0.46%) 내린 2448.4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71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70억원, 145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1260억원 매도 우위다.
<자료=키움증권 HTS> |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은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를 극복할 수 있는 경제성장과 기업이익 성장률이 있다. 여기에 달러 강세는 수급 측면에서 달러 유입이 된다. 반대로 우리를 포함한 이머징에서 금리 상승은 주가 밸류 할인율의 상승인데, 경제, 기업성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달러 강세에 당연히 매도 압력이 온다. 미국과 디커플링 양상이 발생한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90%), SK하이닉스(-0.34%), 셀트리온(-0.37%), 현대차(-0.66%), 삼성바이오로직스(-3.86%)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78%), 의료정밀(1.44%) 등이 강세를, 의약품(-1.65%), 증권(-1.55%) 등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3포인트(0.63%) 오른 855.62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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