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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號 LG유플러스 ‘약진’, 통신시장 판세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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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가입자 1분기에만 22만명 증가
무제한 고가 요금제로 수익성 개선
미디어, 드론 등 신사업 육성 주력
5G, AI 연계로 시장 판도 변화 노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얼어붙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가입자수와 신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올초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권영수 부회장의 공격적인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5G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어 고착된 이통시장 판도 변화가 기대된다. 

24일 업계에서 주목하는 LG유플러스의 ‘킬러’ 서비스는 지난 2월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다.

월정액 8만8000원의 고가 서비스지만 대신 기본 데이터 제공량 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경쟁사들이 기본 제공량 소진 후 적용하는 속도제한도 없다. 말 그대로 데이터를 용량이나 속도 제한없이 마음껏 쓸 수 있는 국내 첫 무제한 요금제다.

LG유플러스는 이 요금제를 출시하며 월 40㎇ 수준의 데이터를 가족 또는 지인과 나눠쓸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예를 들어 3인 가족 기준, 한 사람만 요금제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최저 요금제에 가입해도 데이터는 20㎇, 무제한 요금제 수준으로 쓸 수 있다. 가족 단위 고가 요금제 가입 유도 측면에서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월초 집계 기준으로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고객이 작년 4분기 대비 거의 9배 많다. 고가 서비스지만 데이터를 나눠쓰면 오히려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탔기 때문으로 본다. 수익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무선사업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지만 가입자 등 주요 지표는 상승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1분기 무선매출은 1조34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무선가입자는 전분기보다 22만8000명 늘어난 1341만명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전체 가입자의 92.8%가 LTE를 사용하고 있어 향후 5G 서비스 대응에서 한결 수월하다는 평가다.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약진했다. 1~5월 1만9772명이 경쟁사에서 LG유플러스로 유입됐다. KT 4026명, SK텔레콤 -2만3798명과 격차가 크다.

신사업인 미디어 분야 성과도 좋다. 1분기 IPTV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6%,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최근에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고 키즈(아이들나라)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콘텐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야구와 골프 등 맞춤형 스포츠를 출시하면서 저변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5년말 취임해 3년차를 맞은 권영수 부회장이 올해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진행된 ‘U+ 프로야구'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권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속도·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는 우리밖에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성상우 기자>

지난해말 AI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5G 추진단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권 부회장은 연초에는 ▲수평적 호칭체계로 상호소통 증진 ▲형식보다 핵심에 집중하는 보고문화 ▲긍정문화 ▲나눔문화 ▲회식문화 개선 등을 담은 혁신문화 5개안을 발표하며 재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빠르게 증가하는 데이터 소비량(3월 LTE 기준 7㎇)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아우른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시장 트렌드를 제대로 읽은 ‘카드’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토부로부터 시범사업 대표 사업자로 선정된 무인비행장치(드론)과 글로벌 기업 넷플릭스와 제휴를 통한 미디어 강화 등은 틈새시장을 노린 공격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는 6월 주파수 경매 이후 AI와 5G 사업 역시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육성에 들어갈 전망이다.

송재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적지만 성장 모멘텀은 결코 약하지 않다. 효율적인 비용관리와 고가 요금제 고객군, 다양한 콘텐츠 확보 등 기반이 탄탄하다”며 “신규 무제한 요금제와 넷플릭스 콘텐츠 공급 제휴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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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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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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