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음식배달 등 각종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이퇀(美團)이 빠르면 9월 홍콩 증시에 상장할 전망이다.
온라인 뉴스매체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왕싱(王興) 메이퇀 창업자는 홍콩에서 최근 만남을 갖고 IPO 진행을 협의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르면 9월 메이퇀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하고, 상장 후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0억 달러 규모로 추산했던 과거 평가보다 두 배가 늘어난 금액이다.
메이퇀은 신속히 IPO를 추진해 회사의 자금 확충에 나서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배달 앱 서비스가 주력 사업인 메이퇀은 최근 중국 최대 공유 자전거 업체인 모바이를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IPO를 통해 자금이 확충되면 중국과 외국의 더 많은 기업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포메이션은 메이퇀의 상장 성공을 낙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메이퇀이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회사의 재정 지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진출한 차량호출서비스 시장에서 디디다처와의 출혈 경쟁을 벌이며 재정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이퇀의 사업 분야는 공동구매, 음식배달, 호텔과 관광 및 영화 등 십 여개에 달한다. 상하이와 난징의 차량호출시장에서 메이퇀의 시장 점유율이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사와 고객에게 제공하는 보조금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퇀은 올해 차량호출 서비스 제공 도시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보조금 경비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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