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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숨은 매력③] 전 세계 커피 문화를 아우르는 홍콩 카페들

기사입력 : 2018년06월08일 09:12

최종수정 : 2018년06월08일 09:12

중국의 차 문화·영국의 애프터 눈 티의 조화 ‘스페셜티 커피’

[서울=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커피는 더 이상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저마다 다른 문화를 담고 있다. 스타벅스나 블루보틀 커피에는 미국 서부지역의 진취적인 젊은이들의 시대정신이 녹아 있다.

호주의 플랫 화이트(Flat white: 에스프레소에 미세한 입자의 스팀 밀크를 혼합해 만든 커피로 카푸치노나 카페라테에 비해 맛이 부드럽고 커피향이 진한 편)와 롱 블랙(Long black: 호주의 아메리카노로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붓지만 롱 블랙은 에스프레소 투 샷)이라는 대표 메뉴로 호주의 자존감을 강조한다.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의 작은 잔에는 전통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으며 일본의 커피는 섬세한 장인정신과 결을 같이 한다.

홍콩의 커피는 국제도시답게 모든 나라의 다양한 커피문화를 아우른다. 특히 수천년 이어진 중국의 차 문화와 영국 상류층의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가 조화를 이루며 홍콩에 자리한 것이 바로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다. 스페셜티 커피는스페셜티 커피 협회 (Specialty Coffee Association)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커피를 평가해 100점 중 80점 이상을 받은 커피에만 스페셜티 커피라는 등급이 정해진다. 풍미와 맛이 독특하고 결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홍콩의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 더 커피 아카데믹스(The Coffee Academics)

더 커피 아카데믹스의 시그니처 커피 [사진=홍콩관광청]

더 커피 아카데믹스는 지난 2012년 홍콩 내에서 스페셜티 커피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문을 열었다. 직접 로스팅하는 것 뿐 아니라 커피 교육도 진행한다. 제3세계에 산재한 커피 농장 지원, 공정무역 등 아름다운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착한 체인점이다.

코즈웨이 베이를 시작으로 리펄스 베이의 펄스 몰, 하버시티, 완차이 등 총 8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과 싱가포르까지 진출했다.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커피를 대하는 더 커피 아카데믹스의 커피 맛은 최상급으로 원두를 판매하는 방식도 창의적이고 영리하다. 개인의 취향에 맞춰 원두를 배합한 비스포크 커피(Bespoke Coffee)를 판매하며 고객이 재구매하기 쉽도록 맞춤 별 코드를 부여하기도 한다. 커피 외에도 차와 베지테리언을 위한 메뉴를 포함한 아침식사, 와인,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칵테일 등의 주류와 이에 어울리는 요리도 준비돼 있다. 매달 세계 각국의 인기 메뉴를 선보이는데 지난 6월에는 서울의 팥빙수를 판매하기도 했다.

◆ 랄프스 커피(Ralph’s Coffee)

랄프스 커피 전경 [사진=홍콩관광청]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Ralph Lauren)'이 운영하는 카페로 뉴욕, 런던, 파리, 시카고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홍콩의 오션 터미널 랄프 로렌 매장 옆에 오픈했다. 패션 브랜드의 커피숍답게 세련된 인테리어가 자랑이다. 랄프 로렌의 시그니처 컬러인 묵직한 초록빛 타일로 꾸민 외벽, 하이글로시의 격자 천정, 흰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진 다이아몬드 패턴의 바닥까지. 브랜드를 상징하는 클래식한 아이템들이 공간을 매력적으로 채웠다.

랄프스 커피 제조과정 [사진=홍콩관광청]

라 콜롬브 로스터리( La Colombe Raostery)가 엄선해 로스팅한 원두를 베이스로 다양한 커스텀 블랜드(Custom blend:다양한 커피를 섞은 커피)를 선보인다. 머핀, 케이크, 브라우니 등의 디저트 류는 물론 요깃거리인 샌드위치도 준비돼 있다. 진한 풍미의 랄프 시그니처 초콜릿 케이크가 특히 인기다. 브루클린에서 시작한 초콜릿 브랜드 파인 앤 로(fine & row)의 초콜릿 바를 컵과 같은 톤의 포장지로 포장해 판매한다.

◆ 앰버 커피 브루어리(Amber Coffee Brewery)

엠버 커피 브루어리 [사진=홍콩관광청]

지난 2015년 월드 바리스타 대회에서 4위, 2015~2016년 잇달아 홍콩 바리스타 챔피언을 거머쥔 바리스타 던 첸(Dawn Chan)이 운영하는 커피집이다. 명성에 비해 공간이 협소해 지나치기 쉽다. 벽면으로 난 바 테이블과 창가의 작은 테이블이 전부인 이곳은 커피 맛 좀 안다는 홍콩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챔피언의 카페답게 케냐, 르완다 등 스페셜티 원두를 생산하는 산지와 직거래한다. 커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그에게 묻자. 친절한 선생님처럼 줄줄이 알려준다. 해가 지면 카페는 와인바로 변신한다.

youz@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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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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