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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정국에 시선 받는 中 중관춘...김정은 방문한 '혁신'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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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바이두 샤오미 징둥을 낳은 창업의 메카
기술과 자본 인재 요람, 하루평균 40개기업 탄생
실리콘밸리와 나란히 글로벌 혁신의 양대 요람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개혁개방 40년을 맞아 중국  IT 첨단 기술의 요람인 베이징 중관촌(中關村)에 다시 세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 지난 3월과 5월  북한 김정은 국무원 위원장과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잇달아 중관촌을 방문하면서 이곳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졌다.  중국의 북한 전문가는 북한 지도층의 중관춘 방문을 놓고 “중국 개혁개방을 벤치마킹하는 차원에서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중관춘’을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중관춘 과학원을 참관 중인 김정은 위원장 부부 <사진 = 신화사>

지난 3월 26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 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이튿날 오전 중관춘을 찾았다. 당시 김위원장은  “중국이 과학기술 발전 혁신 분야에서 얻은 성과에 탄복했다”며 “중국 공산당의 발전 노선이 국가 상황에 정확히 부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김위원장이 짧은 일정속에 시간을 쪼개 중관춘을 방문했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개혁개방 40년 및 추후 예상되는 북한의 본격적인 경제개발 노선과 맞물려 주목을 끄는 중국 베이징 중관춘이 어떤 곳인지 살펴본다.    

 ◆ '대륙의 실수' 샤오미 등 수많은 IT 기술기업 배출

중관춘은 중국 정부가 승인한 첫 첨단 산업단지이자 국가급 개발구다.  개혁개방 40년간 쟁쟁한 세계급 중국 IT 기업을 탄생시키면서 첨단 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중관춘은 중국 베이징시(北京市) 하이뎬구(海澱區)에 위치해 있다. 일반적으로 중관춘전자거리(中關村電子壹條街)에서 신기술산업개발실험지역(新技術產業開發試驗區)까지를 중관춘 거리라고 부른다. 이 거리에는 베이징대학교(北京大學), 칭화대학교(清華大學), 런민대학교(人民大學) 등 명문대학교와 중국과학원(中國科學院) 등 국가과학연구소가 모여있다.

중관춘에는 2만여 개의 첨단기술 기업과 300여 개의 상장기업, 다수의 유니콘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판 아마존 당당망(當當網), 최초로 전염병 사스(SARS) 백신 개발에 성공한 시노박(Sinovac),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등 중국 토종 기업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로라, 필립스, IBM 등 글로벌 기업이 밀집해 있다.

지난 40년 간 중국 개혁개방을 이끌어온 중관춘 산업단지 <사진 = 바이두>

IT분야 전문가는 “중국의 기술개혁 붐을 이끌고 체제 메커니즘의 속박을 타파했다”며 “IT 역사의 산증인이자 주역”이라고 중관춘을 평가했다. 중관춘이 이러한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중국 정부는 전폭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78년 공산당 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통해 개혁개방 노선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조립식 컴퓨터, 게임기 등 ‘짝퉁’ 전자기기를 팔던 중관춘도 변화의 전기를 맞이했다.

지난 1998년 중관춘은 국무원(國務院) 승인을 통해 중국 첫 첨단기술 개발단지로 재탄생했다. 중국 정부는 하이테크 산업 특히 해당 산업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파격적 혜택을 제공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기업의 자발적 투자 형식에 집중했던 것과 비교해 정부의 조건부 집중투자 형식은 중관춘의 차별성이자 특징으로 부각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7년 중관춘 육성을 위해 이곳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3년 동안의 면세 혜택을 부여했다. 또 IT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30% 법인세를 면제하고 나섰다.

지난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관춘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중관춘 첨단기술 기업’ 가입을 위한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승인 받게 될 경우 중국 정부, 베이징시, 과학기술원 등으로부터 정부 차원의 다양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지원은 세금 인하 혜택이다. 중관춘 첨단기술 기업의 사업 소득세 과세율은 15%다. 일반 기업의 과세율이 25%인 것과 비교해 약 40% 적게 내는 셈이다. 중관춘 첨단기술 기업 인증 기간은 3년으로 만기 시 재신청이 가능하다. 심사에 통과할 경우 3년 더 과세율 혜택을 받게 된다.

또 중국 정부는 특허를 취득한 기업을 대상으로 최고 300만 위안(약 8억4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게다가 매년 과학기술 보급 및 산업화를 위해 기업을 선정, 총 100억 위안(약 1조6773억원) 규모의 주식투자를 한다. 인수∙합병을 계획하는 기업의 법률 및 재무 서비스를 위해 연 최대 60만 위안(약 1억63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창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베이징시 거류증, 주택자금, 자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제공한다.

짝퉁 전자기기를 팔던 과거 중관춘 <사진 = 바이두>

이러한 중국 정부의 대대적 지원에 힘입어 중관춘은 하루 평균 36개 기업을 탄생시키는 창업인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는 “중관춘은 정부의 지원만으로 조성된 지역이 아니다”고 말한다. 전문가는 “과거 개혁개방과 함께 외국 유학 출신 젊은 학자와 뜻을 가진 창업가가 중관춘으로 모여들었다”며 “다양한 지식과 경험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이 지금의 중관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관춘의 살아있는 역사... 3인의 기업가

중관춘 광장 한가운데 서있는 조형물 '생명' <사진 = 신화사>

중관춘 광장 한가운데에는 DNA 이중 나선형 모형의 대형 모형물이 있다. 모형물의 이름은 ‘생명(生命)’으로 중관춘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지난 1996년에 설치돼 오늘날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생명 조형물을 매일 바라보며 꿈을 키웠을 3인의 중관춘 대표 창업인을 소개한다.

연 수입 3000억 위안(약 50조2050억원)을 자랑하는 중국 대표 IT 기업 레노버(Lenovo, 聯想)는 34년 전 자전거보관소를 개조한 16㎡ 규모의 작은 사무실에서 7명의 직원과 함께 시작됐다.

중일전쟁(1937~1945년) 시기 태어난 류촨즈(柳傳誌) 레노버 창립자는 “당시 사회에 만연한 편견을 깨버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중국이 이렇게까지 빠르게 발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선진국은 모두 386 컴퓨터를 사용했다”며 “하지만 중국에서는 286 컴퓨터만 구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가 중국인은 최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확실히 무너뜨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창립자는 “당시 사람들은 자금과 기술, 관리, 순 자산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했다”며 “일찍이 중요성을 깨달은 우리는 이 세 가지를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중관춘 주요 사업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했다”며 “이와 함께 중관춘은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본 후 구매할 수 있는 단순 ‘전자기기 구매처’에서 인터넷 경제의 기원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변신을 꾀한 기업만이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4월 6일 중관춘에서는 '대륙의 실수'로 알려진 샤오미(小米)가 탄생했다. 샤오미라는 이름은 작은 오피스텔에서 먹던 좁쌀죽(小米粥, 샤오미저우)에서 이름을 땄다. 기적 처럼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온 이 회사는 지금 예상 규모 100억달러에 이르는 IPO를 추진중이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창업자는 “갖은 고난을 무릅쓰고 분투한다는 뜻의 ‘샤오미지아부창(小米加步槍)’에서 따왔다”며 “창업에 대한 나의 주관이자 각오”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하루에 12시간씩 5~6년간 쉬지 않고 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이리신(翟立新) 중관춘관리위원회(中關村管理委員會) 주임은 중관춘의 특징에 대해 ▲ 진리를 추구하고 실질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과학 정신 ▲ 수없이 꺾여도 절대 굽히지 않는 창업 정신 ▲ 탁월함을 추구하는 창조 정신 ▲ 산업보국(산업을 일으켜 나라에 보답)의 헌신 정신 등을 손꼽았다. 그는 “중관춘 기업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와 기백에 가득찬 사람들”이라며 “레이쥔이야말로 중관춘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기업가”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 말 중관춘에서 비디오CD를 판매하던 류창둥 징둥 CEO <사진 = 바이두>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의 시작은 비디오CD(VCD) 판매였다. 중관춘 4㎡ 크기의 판매대에서 VCD를 팔던 류창둥(劉強東) CEO는 자신의 삶에 대해 “천지가 뒤집히는 변화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관춘 창업가의 기본 자질은 인내와 끈기”라고 강조했다. 류 CEO는 “정말 많은 기업가를 만났다”며 “그들의 공통점은 고통과 고난을 즐길 줄 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관춘을 대표하는 우리 기업인들은 위대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대학교 컴퓨터과의 천쿤취(陳堃銶) 교수는 “당시 나라의 돈을 받기 위해선 열심히 연구해 옳았음을 증명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을 받은 후에는 빚을 졌다는 마음으로 일했다”고 덧붙였다. 천 교수는 “이러한 정신이 중국의 개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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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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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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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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