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스타톡] '스모크' 유주혜 "마음을 열고 와닿는 감정에 충실해 보세요"

기사입력 : 2018년06월18일 17:51

최종수정 : 2018년06월18일 17:55

이상 시인의 모든 추억을 담은 집합체·희망을 이야기하는 '홍(紅)'
예술가 삶의 고통과 고독, 희망을 이야기해 공감가는 작품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트라이아웃부터 초연을 거쳐 재연까지 언제나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무대 위에선 여유가 넘치고, 그 자신감 덕분에 관객들은 믿고 따라간다. 배우 유주혜(30)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유주혜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14 deepblue@newspim.com

뮤지컬 '스모크'(연출 추정화)에서 열연 중인 배우 유주혜를 지난 14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스모크'는 천재 시인 이상의 작품 '오감도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작품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이상의 천재성과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예술가의 불안, 고독, 절망,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날고 싶었던 열망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처음엔 저도 어려운 단어들,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많고 한자도 많아서 어려웠어요. 하지만 알면 알수록 매력이 있더라고요. 연출님과 다른 배우들과 시에 대해 공부를 했어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잖아요. 저희 작품도 보는 이들에 따라 열려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스모크'의 매력이죠.(웃음) 저는 이상의 '날개'를 통해 작품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어요. 이상의 고뇌나 외부로부터의 억압이 많이 느껴졌죠. 그가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말도 느껴졌고요. '스모크'를 좀 더 쉽게 이해하는데 가장 근접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스모크'는 관객들에게 호평과 함께 '어렵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극이 끝날 때쯤에야 드러나기 때문에, 공연 내내 관객들은 이들에 대해 추리하고 고심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상의 작품이 난해한 것도 한몫한다. 그러나 유주혜는 "그때의 감정에 충실하시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마음을 열고 어떤 한 줄의 대사라도 마음에 와 닿거나, 한 노래라도, 배우의 어떤 표정이라도 마음에 와닿는게 있다면 그걸 흠뻑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 감정에 충실하시면 되죠. 저도 그때 그때 느껴지는게 다른데, 요즘에는 '얼지 않는 바다 흘러서 외쳐. 나 아직 살아있다'는 노래 가사가 엄청 와닿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고 어려워도 바다는 얼지 않는다는 희망적인 내용이요.(웃음)"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유주혜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14 deepblue@newspim.com

유주혜는 극중 '홍(紅)' 역을 맡는다. 고통과 현실의 괴로움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세상을 떠나려는 남자 '초(超)'와 바다를 꿈꾸는 순수한 소년 '해(海)'로부터 납치를 당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셋은 모두 '이상'을 나타내는 캐릭터. 유주혜는 '홍'에 대해 '보따리'라고 설명한다.

"'홍'은 극중에 나온 '보따리'로 비유하면 맞을 것 같아요. 김해경의 인생, 그 속에 사랑과 그리움, 미움, 증오, 열망, 과거의 추억, 아팠던 것도 좋았던 것도 모두 다 모여있는 집합체라고 보면 되는 거죠. 제가 생각했을 때 살고자하는 끈질김이 강할 수록 '홍'이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초'라는 캐릭터가 죽고자하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설득하려면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한 거죠. 그래서 트라이아웃 때는 더 파워풀하게 표현하기도 했어요."

'홍' 역할은 유주혜 외에도 배우 김소향, 정연도 함께 트리플 캐스팅 됐다. 특히 김소향은 이번 작품으로 10여 년 만에 국내 창작뮤지컬에 참여한다. 유주혜는 김소향과의 특별한 에피소드를 밝히며 각각의 매력을 설명했다.

"사실 (김)소향 언니를 뉴욕에서 처음 만났어요. 친언니가 뉴욕에 살아서 놀러갔는데 추정화 연출님이 계셔서 같이 밥을 먹을 때 언니를 처음 본 거죠. 그때 언니가 브로드웨이에서 힘들게 오디션을 본 경험을 많이 얘기해줬는데, 언니의 삶이 참 크고 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연륜, 언니의 깊이감이 이번 작품에서 느껴져요. 부드러움 안의 카리스마, 외유내강이죠. 정연 언니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있어요. 평소에도 솔직하고 화통하고 털털한테 섬세해요. 직구, 직선으로 뽑아내는 레이저 같은 느낌이 있어서 언니의 평소 매력이 더 잘 나타나는 것 같아요. 저는 딱 그 중간이에요.(웃음)"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유주혜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14 deepblue@newspim.com

이번 공연은 커다란 하프돔 구조가 무대 전체를 감싸고, 2층으로 이뤄진 색다른 무대로 구성된다. 이상의 '오감도' 외에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가구의 추위' '회환의 장' '날개' '종생기' '권태' 등이 작품에 녹여지는데, 넘버 외에도 하프돔 구조물에 영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앞서 거울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레이저를 활용해 더욱 선명한 시각적 효과를 선보인다.

"레이저로 거울을 표현한게 이번에 가장 좋았어요.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죠.(웃음) 무대도 사실 돔 뒤로 가는건 제가 거울에 갇혔을 때를 표현하는데, 더 차단된 것 같고 외딴섬에 있는 거 같아서 감정 몰입이 잘 돼요. 다만 거리가 멀어서 제가 손을 대고 치는 장면을 마임으로 해야 해요. 마임이 늘고 있어요.(웃음) 작품의 넘버는 다 좋은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날개'에요. 공연 내내 '죽자' '죽지마' 하다가 '그래도 살자, 날아보자' 하니까 뭉클하기도 하고 시원하고, 벅차오르는게 있어요. 또 그 넘버를 할 때 제가 그날 공연을 어떻게 했는지, 잘 해왔는지 아닌지가 느껴져요."

작품 속 역할을 공부할 때 당시의 시대는 기본, 대사 중에 한 번이라도 언급된 작품이나 사람들은 다 찾아보고 공부한다는 유주혜. 이러한 성실성 때문에 그가 표현하는 캐릭터에 사람들은 설득당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예술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더욱 공감이 갔다고.

"김해경(이상의 본명)이 '사람들이 아무도 내 글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알아주려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에 저를 대입하면 제가 아무리 열심히 연기하고 노래하고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도 관객분들이 알아주지 않으니 얼마나 속상할까 싶어요. 때문에 김해경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요. 저라면 너무 힘들어서 포기를 생각했을 것 같아요. 다만 글은 인정받지 않아도 계속 쓸 수 있지만, 배우는 인정받지 못하면 무대에 서지 못하니까 그 부분은 조금 다르네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유주혜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14 deepblue@newspim.com

2008년 데뷔해 벌써 11년차 배우인 유주혜.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매년 4~5편 이상의 작품에 참여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 유주혜는 감사한 마음으로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어느새 10년이 됐어요. 저보다 피지컬이든 능력이든 훌륭한 배우들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제가 계속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과했으면 과했을 지언정 아끼지 않았어요.(웃음)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계속 발전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해요. 작품을 많이 하면 몸은 힘들지만 성장하는게 느껴져요. 인간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진중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유주혜는 "연기는 끝이 없는 것 같다"며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갈증을 드러냈다. 또 드라마, 영화도 시간과 기회만 된다면 도전하고 싶고, 10년이 지나면 성우, 혹은 농사도 해보고 싶다고. 과연 2028년의 유주혜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앞으로도 꾸준히 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매일 공연 때마다 제 연기에 대한 감정이 달라져요. 정답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연기도 잘하고 싶고 이왕이면 노래도 더 잘하고 싶죠.(웃음) 지금은 공연이 너무 바빠서 여기에 전념하고 있지만, 시간이 되고 기회가 되면 드라마든 영화든 다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가 목소리나 표정, 몸으로 표현하는 직업이니까 성우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해요. 또 자연을 좋아해서 농사도 지어보고 싶네요.(웃음)"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7월15일까지 DCF대명문화예술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