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소음과 진동을 줄일 수 있는 '철도 아스팔트 콘크리트 궤도'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20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개발한 '철도 아스팔트 콘크리트 궤도 구조 시스템 및 그 부설방법'이 국토교통부 지정 교통신기술로 지정됐다.
시공 완료된 아스팔트 콘크리트 궤도 사진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철도 궤도에 충격을 저감시키는 아스팔트 재료를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2~3데시빌(dB) 줄였다.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무근콘크리트에 비해 3분의 1, 철근콘크리트에 비해 4분의 1배로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궤도 기술이라는 것도 장점이라는 게 철도연측 설명이다.
또 아스팔트 재질 특성상 이음매 없이 포장할 수 있어 시공속도가 빠르고 경화시간이 짧아 신속하게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1일당 400m로 빠르게 시공할 수 있다. 이전까지 사용된 자갈 궤도는 100m/일, 콘크리트 궤도는 300m/일의 속도로 시공이 가능했다. 시공 공정도 단순화해 콘크리트 궤도 대비 공사비 약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철도연 주관 아래 7개 기업이 공동 개발했다. 기술 개발에 참여한 기업은 △금호석유화학(주) △한국석유공업(주) △삼표레일웨이(주) △(주)태명실업 △이엔이건설(주) △(주)케이알티씨 △(주)임진에스티다.
철도연은 이 기술의 국내 활용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에 국토부 지정 교통신기술이 되면서 도로 포장에 국한된 아스팔트포장 기술이 철도 건설분야로 확장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궤도 유지보수 효율화, 소음·진동 저감을 비롯해 수요자 중심의 철도현장 애로 기술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철도기술의 혁신성과가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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