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나인브릿지' 가시화에 LS그룹 "새 시장 열린다" 기대감 ↑

기사입력 : 2018년06월22일 17:20

최종수정 : 2018년06월22일 17:21

LS산전·전기공사협회, 신재생에너지 남북협력 추진단 구성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남·북·러 3각 경제협력 훈풍이 국내 부품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부가 모색하는 남북 경제협력의 핵심인 '나인브릿지(조선·항만·북극 항로·가스·철도·전력·일자리·농업·수산)' 사업을 위해서는 선제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S산전과 한국전기공사협회 등 전기·에너지 관련 기업과 협회들은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해 추진단을 구성, 정부의 나인브릿지 사업에 대비한 대응방안 마련에 본격 나섰다.

한국전기공사협회 한 관계자는 "정부가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한 사업을 확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협회가 민간차원에서 정부에 필요한 정책제언을 하기 위해 추진회를 구성했다"며 "남북한 전력시스템의 차이, 전력설비 이전방안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검토해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자료=통일부]

나인브릿지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을 통해 제안한 경제협력 사업이다. 북한을 비롯한 러시아, 중국, 몽골 등의 북방국 에너지·전력·교통·물류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해 북방경제권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북한지역의 에너지자립도 향상을 위한 남북 신재생에너지 협력방안 수립과 관련한 정책 연구용역을 공고하고, 지난 12일까지 연구용역 수행업체 신청접수를 받는 등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나인브릿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전력부족 문제 해결이 필요한 만큼 풍력,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구축을 위한 협력과 생산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생산설비를 통해 생산 가능한 전력량)은 2016년을 기준으로 남한의 1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7661메가와트(MW)에 달한다. 더욱이 대부분의 발전설비가 노후화돼 실제 생산전력량은 이보다 훨씬 적은 239MW(남한 5404MW) 수준에 그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관계가 더욱 진전될 경우,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협력이 가장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이로 인해 ESS 배터리 수요 고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S산전, 삼성SDI, LG화학 등 ESS 업체들 역시 경제협력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다. 북한의 전력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여러 기업이 함께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S산전 한 관계자는 "아직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선은 전력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매우 큰 상황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컨소시엄 구성 등이 효율적인 방안으로 판단된다"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북아 슈퍼그리드(국가 간 전력망 연결체계) 사업에 대비하고 있는 LS전선은 어느 기업보다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는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저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을 포함한 남북러 3각 경제협력 합의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의 전력망을 하나로 잇는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ESS를 포함해 전력인프라 구축에 있어 관련 기업의 큰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은 최근 세계 최초로 고압직류송전(High Voltage Direct Current, HVDC) 케이블에 대한 공인인증을 완료,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는 HVDC 케이블은 슈퍼그리드 사업에 핵심 기술"이라며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HVDC 케이블을 개발, 시공까지 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 경제협력에 따른 북한 내 전력인프라 구축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한반도 평화, 새로운 시작'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1인당 소득이 10배 성장 시, 발전설비용량은 48기가와트(GW), 송전선로는 2만7000킬로미터(km)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 총 6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fla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