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 회담 후속 논의, 동해·서해지구 통신선 등 복구
서해상 남북 함정이 국제무선통신망 교신도 논의될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남북 군 통신선 완전 복구가 합의될지 여부를 논의할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이 25일 오전 10시부터 서해지구 남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열린다.
남북 장성급회동에서 이어지는 대령급 회동으로 남측에서는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북측은 엄창남 대좌가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회담에 임한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하는 군 통신선은 동해지구와 서해지구 통신선, 남측 평택 2함대와 북측 남포 서해함대사령부의 통신망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4일 남북장성급회담 모습. 2018.06.14 |
서해지구 통신선은 올해 1월 9일 복원됐으나 음성통화만 가능해 팩스 등을 주고 받으려면 광케이블을 복구해야 하고, 동해지구 통신선은 군사분계선 이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실돼 다시 설치해야 한다. 남측 2함대와 북측 서해함대사령부 간 통신선도 점검이 필요하다.
서해상에서 남북 함정이 국제무선통신망으로 정례적 교신을 하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04년 6월 2차 장성급회담 당시 남북간 화약고로 꼽히는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남북 함정이 국제무선통신망을 이용해 교신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동에서 논의했던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 조성' 관련, 후속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당시 장성급 군사회동에서 북한은 군사분계선 인근의 적대행위 금지, 한국전쟁 유해 및 역사유적 공동발굴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통신선 연결 관련 실무급회동이기 때문에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남북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논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논의가 더 이뤄질 수도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