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학생들 영정 앞에서 교육혁신 약속"
"4년간 최선 다해..경쟁 후보 공약도 정책으로 녹여내겠다"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재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따뜻하고 정의로운 더불어숲 교육을 실현하겠다”며 본격적인 2기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조 교육감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은 전국을 덮친 장마, 태풍 여파로 외부손님 없이 교육청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조희연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4년 전 세월호 학생들 영정 앞에서 교육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4년 동안 병든 사회, 아픈 교육을 건강한 사회, 따뜻한 교육으로 바꾸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다시 선택해준 것은 그동안 다하지 못한 소임을 앞으로 4년 동안 이루라는 준엄한 명령임을 잘 알고 있다. 거듭 마음에 새기며 겸허하게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임무를 맡기기 주저하셨던 시민들께도 기꺼이 동의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서울교육을 일구겠다”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의 소중한 공약도 서울교육의 양분의 될 수 있도록 정책으로 녹여내겠다. 함께 손잡고 가겠다. 내 손을 잡아 달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공교육 중심 학교 운영 △서울형 3품(가족품, 학교품, 마을품) 교육공동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갈 혁신미래교육 △학교자율운영체제를 향한 교육행정의 창조적 재구조화 △개방적 시민협치 및 생활문화 혁명 모범 실현 등을 강조했다.
선거공약인 시민청원제에 관해서는 "시민 1만명이나 학생 1000명이 정책을 청원하면 교육청이 의무적으로 검토해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한편,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서빙고초등학교에서 일일교사가 돼 수업을 진행한다. '동물 친구를 소개해요'란 주제로 지난 3월 시 교육청에서 개발한 '동물복지교육' 자료 '생명존중 동물사랑교육'을 활용한다.
be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