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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보복 ‘쉽지 않네’ 시진핑의 딜레마

기사입력 : 2018년07월04일 04:19

최종수정 : 2018년07월10일 13:24

미국 브랜드 보이콧 했다가는 중국 기업들이 더 큰 손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 관세’에 보복하겠다고 밝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딜레마에 빠졌다.

오는 6일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시행을 앞둔 미국은 총 4500억달러에 달하는 관세 선전포고를 한 상황.

코카콜라 [사진=블룸버그]

중국의 연간 수입 규모를 감안할 때 이에 상응하는 보복 관세를 시행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 상품 보이콧으로 맞대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부터 식품 업체인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엔터테인먼트 업체 월트 디즈니까지 중국 소비 시장에 진출한 미국 브랜드는 상당수에 이른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상품의 수입 규모가 1300억달러인 데 반해 현지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제품과 서비스는 28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이들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보이콧을 시행할 경우 직접적인 보복 관세만큼 직접적인 일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미국 기업이 중국 현지 기업과 손잡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미국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보이콧이 결국 지분 관계로 얽힌 중국 국영기업까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얘기다.

지분 관계가 아니더라도 미국 기업들은 중국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근간으로 영업하고 있어 비관세 보복에 따른 업체의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로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의 대규모 관세에 앙갚음하기 위해 상하이에 55억달러 규모의 테마파크를 대상으로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대규모 지분을 보유한 중국 기업이다.

2016년 개장 후 첫 해 1100만명을 웃도는 관객이 몰렸던 디즈니 테마파크의 최대 주주는 정부 주도의 컨소시엄인 상하이 센디 그룹으로, 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의 브루노 레인스 파트너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기업의 지분 구조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인식이 있더라도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과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경우 현지 업체의 타격에 무관하게 보이콧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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