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이거 큰 사이즈 맞아요?"…1회용컵 규제 현장 마찰 ↑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머그컵 신뢰 안가" "일회용 금지 금시초문"
카페 직원·점주도 제도 시행 관련 고충 토로
대형 커피전문점, 친환경 제도 속속 도입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플라스틱 줄이기 바람이 거세다. 서울시와 지자체는 다음 달부터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점검,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장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면서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일부 카페에서는 매장 이용 고객에겐 무조건 머그잔에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일회용컵 규제를 의식해 미리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불편을 제기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 의무 사용, 준비된 컵은 한 가지 크기 밖에

소비자들은 잠시라도 매장을 이용하면 무조건 머그잔을 사용해야 하고, 또 사이즈마다 양이 다른데 매장에서 제공하는 머그컵은 크기가 동일하다는 주장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시내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 컵이 사용되고 있다.(참고사진) 2018.05.11 leehs@newspim.com

20대 대학생 A씨는 최근 프랜차이즈 카페를 방문했다. 중간 사이즈 음료를 주문하고 마시고 간다고 하자 머그컵에 담아줬다. 하지만 바로 일이 생겨 음료를 일회용잔에 옮겨달라고 했다. A씨는 "직원이 일회용잔에 음료를 옮겨 담았는데 양이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머그컵이 작아 보이긴 했지만 실제로 차이를 확인하고 나니 왠지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비자 불편 사항은 적지 않다. 직장인 B씨는 "점심 시간에 잠깐 매장에 앉아 있는데도 머그잔을 쓰라고 하니 불편했다"면서 "남은 음료를 담아가기도 애매해 결국 버렸다. 평소 같았으면 오후에 사무실에서 마실 수 있었을텐데 아까웠다"고 강조했다. 

다른 직장인 C씨는 "바쁜 시간대에도 머그컵을 제대로 세척해서 주고 있는건지 의문스럽다"면서 "일회용 잔은 사이즈 별로 세가지가 구비되어 있는데, 머그잔은 매장에 한 사이즈만 있더라. 손해보는 거 같아서 굳이 큰 사이즈를 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짜증내는 손님에 매장 직원·점주 '곤혹'

그러나 매장 직원들은 점주 운영방침에 따르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서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일하는 한 카페 직원은 "머그컵 이용을 권장하라는 점주 지시에 따라 일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짜증을 내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라며 "점심 시간대엔 머그컵 세척 때문에 직원들도 정신이 없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는 "일회용품 규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점주들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서 "부족한 머그잔을 대량으로 구매해야 하고 특정 시간에는 설거지가 밀려서 아르바이트생이 부족한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강제적인 시행보다는 당분간 국가적 캠페인을 통해 인식 변화를 이루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동네상권에는 치킨집보다도 카페가 많은 상황인데 이번 변화가 매출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회용컵 사용금지와 관련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부터 매장 내에선 일회용컵 사용이 안 된다는 정부 방침을 처음 들었다는 것. 게다가 여전히 매장 10곳 중 5~6곳은 무조건 일회용컵에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 대형 전문점, 친환경 제도 도입 중

종이 빨대 샘플 이미지 [사진=스타벅스]

한편 대형 커피전문전들은 친환경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비닐 포장재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전국 매장에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포장을 위해 사용했던 에어캡(뽁뽁이)이나 비닐 포장재도 종이 포장재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인 머그컵 사용 고객에게는 혜택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개인컵 이용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인 이디야는 최근 점주들에게 매장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머그컵 10여개씩을 전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취지는 전국민들이 공감하는 사안일 것"이라며 "현재 과도기를 거치고 있지만 대형 업체들이 선도적으로 나서면서 차츰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