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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부터 어린이 놀이터까지…엄마를 위한 국회 현실화 언제?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15:28

최종수정 : 2018년07월16일 15:28

‘아이 친화적’인 국회 만들기 위한 세계적인 움직임
뉴질랜드 국회, 아기 안고 회의 참석 가능…수영장도 있어

[뉴질랜드 웰링턴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뉴질랜드와 호주 등에서 아이와 함께 의정활동을 이어나가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질랜드 최연소 총리로 당선된 재신더 아던(37) 총리 [출처=The Telegraph]
그녀는 지난 6월21일 첫 딸을 순산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질랜드 최연소 재신더 아던(37) 총리는 지난달 21일 첫 딸을 순산했다. 그녀는 세계 최초로 출산 휴가를 떠난 정부 수반으로 기록됐다. 휴가에서 돌아온 뒤 그녀는 아이를 안은 채 토론을 이어나갔다. 아이는 국회에 마련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등 엄마와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했던 이러한 광경은 자녀와 부모에게 더 친근한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근 세계 각국들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입법부가 다양화되고 일하는 부모들에게 적대적이었던 규칙들이 완화된 것이다.

뉴질랜드 국회 의장 트레버 말라드 [출처=Newshub]

뉴질랜드 국회 트레버 말라드 의장은 “의원 부모들을 위해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의원들이 데리고 오는 아이들을 잘 대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 간 열띤 토론이 발생할 때 직접 아기를 대신 안아주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국회에 다양성을 증폭시키고, 지난해 9월 총선 때부터 이어진 ‘베이비 붐’을 수용하기 위함이다.

아이를 가진 두 명의 노동당 여성 의원들이 의석을 차지했고, 올초 아르덴 총리와 줄리 앤 젠터 여성부 장관이 임신 사실을 알렸기 때문이다.

◆ 아기를 회의장으로?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더 많은 여성 리더들이 공직에 출마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 조언한다.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입법부에서 여성 의원의 수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6월22일 호주 캔버라 의회 의사당에서 라리사 워터스 상원의원이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며 학교 기금 법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각종 소셜 미디어 상에 호주나 캐나다 의회 등에서 의원들이 아이를 돌보는 장면들이 올라오고 있다. 라리사 워터스 호주 상원위원은 지난해 6월 의석에 앉아 14개월 딸에게 모유를 먹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큰 진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영국 하원의회를 포함한 대부분의 입법부는 국회 내 아이를 데려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여성 의원들이 아이 모유 수유를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오가타 유카(42) 의원은 일과 아이를 동시에 봐야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안고 회의장에 참석했다가 쫓겨났다.

전 세계의 정당들은 아기들을 입법부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원하는 투표 결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 부모의 참석이 필수적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미국 의회는 태미 더크워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생후 10일 된 딸 마일리 펄 볼스비를 데리고 의회에 출석하는 것을 허용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항공우주국(NASA) 본부장 후보에 반대하는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1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회의에 스웨덴 구트랜드 의원이 아이를 안은 채 표결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러트거스대학교 아메리칸 여성과 정치학 센터 켈리 디트마르 조교수는 “남성들 위주인 미국 입법 기관들은 여전히 오늘날 (여성) 입법자들을 간병인으로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뉴질랜드 국회는 남성 의원들도 회의장에 아기를 데려올 수 있도록 허용했다. 스웨덴 국회는 의원들에게 공식적인 육아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 하원의회도 부모를 위한 위임투표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 어린이용 의자와 놀이시설

뉴질랜드 국회에서 의원들은 아이를 위해 어린이 돌봄 센터나 장난감이 채워진 방을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수영장은 물론 의회 카페에 어린이용 의자 및 잔디밭 놀이터 등도 마련됐다.

뉴질랜드 국회는 의원들이 아이와 함께 회의장에 들어서도록 허용하는 것은 물론 아이가 원하면 언제든 부모와 함께 있을 수 있도록 규율을 확대한 상태다.

아이를 위해 마련된 요람 [출처=Newshub]

재신더 아던 총리는 지난 1990년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 총리 이후 등장한 첫 번째 ‘임신한 지도자’다. 그녀는 지난해 10월 총리로 취임하기 직전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아던 총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생후 7주 된 딸과 함께 의회에 들어선 윌로우 장 프라임 의원으로부터 몇 가지 팁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를 처음 데리고 올 당시 이 공간이 아이와 부모에게 친화적인 장소인지 충분히 테스트했다”고 설명했다.

아던 총리의 사무실에는 아이가 잠잘 수 있는 바구니와 수영 기저귀가 놓여있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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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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