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소비 보다 체험에 기반한 여가 관련 지출 확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소비 주역인 ‘2030세대’를 주축으로 한 ‘新중산층’이 소비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 계층은 단순한 상품 구매 보다 체험이나 여가 활동에 관련된 지출을 늘리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는 1~2선도시에 거주하는 20~49세의 연소득 12만 위안 이상의 계층을 대상으로 최신 구매 경향 및 제품 선호도를 조사했다. 특히 이번 조사의 핵심계층인 20~30대는 중국 고도성장의 수혜를 입은 계층으로, 높은 구매력으로 중국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중산층은 여행,자녀 교육,취미활동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여행(18.7%)과 자녀교육(14.7%)은 지출순위 상단을 차지하는 동시에 지출 증가율 면에서도 다른 항목을 압도했다.
특히 연소득 30만위안(약 5100만원)의 신중산층들 중 연간 10차례 이상 여행을 가는 비율은 3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본(55.9%)은 이들이 가장 선호되는 해외 여행지로 조사됐다. 이어 태국,유럽순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고 한국도 5위(39%)를 차지했다.
높은 교육열은 신중산층의 또다른 핵심 특징으로 꼽힌다. 소득의 40% 이상을 자녀교육에 투자하는 비율도 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교육에 투입하는 금액도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신중산층은 자녀와 매주 20시간이상을 보내는 비중도 18.6%을 기록하는 등 가정에 충실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 생활 및 삶의 질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변화된 니즈를 정조준한 고기능 가전제품 선호 현상도 신규 트렌드로 꼽힌다.
공기청정기는 최근 신중산층이 가장 많이 구입한 가전제품으로,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중국소비자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졌다는 진단이다. 더불어 정수기,레인지후드,식기 소독기 등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중국인의 ‘웰빙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중산층은 스마트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중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VR 글래스는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기록한 ‘핫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이어 1인용 스쿠터, 드론순으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