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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야 가족회사야' 에이스침대, 관리종목 위기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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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지분 80%, 관리종목 위기 처해
자사주 장내 처분으로 소액 주주 손실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최근 5년간 단 한 건의 증권사 보고서도 나오지 않은 기업, 전체 지분의 80%를 오너가 갖고 있는 기업, 그러다보니 1일 거래량이 수백주에 불과한 날이 허다한 기업.

국내 침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에이스침대(대표 안성호)가 올해들어 공시를 부쩍 늘리고 있다.

'자사주 처분결정(7월 4일), '주식 분할 결정'(8월 1일), '소액 주주 차등 현금배당결정'(8월 1일), '주주총회 소집결의'(8월 1일) 등 최근들어 숨가쁘게 공시를 내고 있다. 그간 공시라고는 '분기 및 사업 보고서', '주주총회 결과 보고' 등 필수 안건에 국한돼 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에이스침대가 달라진 이유는 뭘까? 이유는 단 한가지. 이 회사가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 에이스침대, 절대적 오너지분(80%)으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 

에이스침대는 지난 3월  상장사 공시 규정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우려(기타시장안내) 공시'를 냈다. 이 회사의 전체 유통주식수에서 소액주주의 비중이 20% 미만이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요지다.

에이스침대의 관리종목 지정에 관한 기타시장안내. 자료=전자공시. 

1분기 보고서 기준 에이스침대의 지분 구조를 살펴 보면 창업주 안유수(88) 회장(5.0%)과 장남 안성호(50) 대표(74.56%)가 절대적 지분(79.56%)을 갖고 있다. 여기에다 자사주 30만 3000주가 있다.

소액주주 지분은 불과 19.05%. 그러다보니 1일 거래량이 수백주에 불과한 날이 허다했다. 지난 한해동안 단 한 주의 거래도 이뤄지지 않은 날도 10거래일이 넘는다.

에이스침대의 지분구조. [자료=전자공시]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지만 사실상 '가족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IR 활동도 사실상 없다시피해 최근 5년간 단 한 건의 증권사 보고서도 나오지 않았다.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 회사가 경영을 어떻게 하는지를 알아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에이스침대의 안유수(왼쪽) 회장, 안성호 대표.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6월 상장사 요건을 개정해 코스닥 상장사가 소액주주 지분이 20%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소액주주의 범위에서 자사주를 제외시키기로 했다. 자사주(30만 3000주) 덕분에 관리종목 지정을 피해온 에이스침대로서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이다.

에이스침대가 우선적으로 내놓은 대책은 자사주 처분이다. 지난달 초 이 회사는 자사주 13만주(224억원)를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소액 주주 지분이 늘리겠다는 것이다.

자사주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에이스침대는 관리종목 지정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기준으로 에이스침대의 자사주가 전체 발행주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이다. 자사주 전량을 시장에 내놓으면 전체 유통주식수에서 소액 주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9.05%에서 30% 가량으로 높아진다.

◆ 자사주 장내매도, 소액주주 손실 초래  

그런데 자사주 처분 방식이 장내 매도여서 비판을 받고 있다. 거래량이 수백주에 불과한데 13만주가 시장에 한꺼번에 풀리니 주가가 급락했고 기존 주주들은 손실을 입은 것이다.

한 증권 전문가는 "기존 소액 주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나 자사주 소각 방식을 택했어야 했다"며 "에이스침대 경영진이 여전히 소액 주주를 홀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에이스침대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비판이 이어지자 에이스침대는 주주친화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와 내년 사업연도에 소액주주에게는 현금배당을 대주주 대비 1.5배를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또,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액면 분할(5000원→1000원)도 공시했다. 

한 증권전문가는 "에이스침대가 소액주주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는 향후 추가적인 조치에 따라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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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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