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연기금이 돌아섰다?..."두달째 주식 팔자"

기사입력 : 2018년08월14일 11:00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11:32

"주식 대신 채권, 코스피 대신 코스닥 매수"
최근 24거래일 가운데 23거래일 순매도
7월 이후 1조3211억원 매각
상반기 국내 주식 투자서 마이너스
당분간 채권 비중 확대 기조 이어질듯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연초 26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하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경기 침체와 더불어 부정적 대외 이슈가 잇따르며 하방 압력이 점차 심화되는 양상이다.

코스피가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최근 두 달 넘게 '팔자' 기조인 연기금 움직임을 주의깊게 본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하반기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토대로 주식비중을 더 줄일 경우 코스피는 물론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김승현 기자]

앞서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2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을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스피는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1월29일 장중 2600선을 돌파하는 등 상반기 내내 2450~2500선 부근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한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며 2주 만에 10%포인트 가량 조정됐다. 7월 들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최근 터키발(發) 금융위기 이슈가 불거지며 작년 상반기 저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여기에는 코스피 비중 축소에 나선 연기금의 ‘변화’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기금은 7월 이후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211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1조3252억원을 순매도한 기관에 이어 두 번째. 불과 한 달 만에 연기금과 기관에서만 2조5000억원이 넘는 매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매도와 매수를 반복한 기관과 달리 연기금은 최근 두 달간 일정 규모의 주식을 꾸준히 처분했다. 지난 6월11일 이후 45거래일 가운데 연기금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8거래일에 불과하다. 기준을 7월12일로 바꾸면 최근 24거래일 중 23거래일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선 상반기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연기금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코스피 비중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기금 및 보험의 코스피·코스닥·10년물 국채 순매수 추이 [자료=SK증권]

실제 주요 연기금의 상반기 국내 주식 직접 투자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학연금이 –6.61%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공무원연금 –5.6%, 교직원공제회 –7%로 역성장했다. 국민연금 역시 5월까지 –1.18%에 그쳐 상반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채권 투자로는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했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의 국내 직접·위탁 채권 수익률은 3~4%를 유지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보험 등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이 6월부터 주식 순매도, 7월부터 채권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다”며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연기금의 매도 기조는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코스피 대신 코스닥 투자를 독려하는 것도 코스피 비중을 줄이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초 정부는 기금평가 지침을 개정해 국내주식형을 코스피 주식과 코스닥 주식으로 구분하고, 코스닥 투자를 늘려 운용상품을 분산시킬 경우 평가에 유리하게 반영키로 했다. 또 연기금 국내 주식 위탁 유형에 ‘코스닥투자형’을 신설하는 한편 코스닥 차익 거래시 증권거래세(0.3%)를 면제하는 인센티브도 부여했다.

그 결과 연기금은 개인(3조4643억원)에 이어 올해 코스닥 누적순매수 2위에 올랐다. 상반기 422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한 달 동안 1275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코스닥 비중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이슈를 반영해 연기금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 대신 채권, 코스피 대신 코스닥 비중을 높임으로써 수익률 제고와 위험 분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일환”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