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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정부 주택공급 확대에 '실적 훈풍' 예고

기사입력 : 2018년09월08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9월08일 06:25

"올해 수주액 '역대 최고치' 2200억원 달성할 듯"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주택공급 확대 정책으로 과거 부동산 시행사인 한국토지신탁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수주액 2200억원을 기록하며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국토지신탁이 정부 주택공급 정책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추가 그린벨트 해제와 신도시 지정 구역 및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신탁처럼 택지공급·주택개발 시행업을 하는 업체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건설·부동산 애널리스트는 "8·27 대책과 향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책과 같은 요소를 고려하면 현재 한국토지신탁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한국토지신탁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과 같은 부동산신탁회사들은 정부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건설 및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토지신탁'이란 부동산신탁회사가 신탁재산을 효과적으로 개발, 관리하고 그 이익을 돌려주는 업무를 뜻한다. 건축자금이나 전문지식이 없는 부동산 소유자가 부동산신탁회사에 소유권을 이전하면 그 부동산신탁회사는 소유자 의견과 회사자금, 전문지식을 결합해서 신탁재산을 효과적으로 개발 및 관리한다.

시중 금융회사가 고객들이 맡긴 자금을 운용해서 수익을 돌려주는 금전신탁과 비슷한 구조다. 다만 토지신탁은 고객이 맡긴 자산이 금전이 아니라 부동산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국내 주요 부동산신탁회사로는 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해 대한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생보부동산신탁, 한국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하나자산신탁, 아시아신탁, 국제신탁, 무궁화신탁, 코리아신탁 11개사가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작년 기준 시장점유율이 22%로 주요 업체 중 가장 높다. 이어 한국자산신탁(20%), 코람코자산신탁(10%), 대한토지신탁(8%), KB부동산신탁 및 하나자산신탁(7%), 생보부동산신탁(6%)이 뒤를 잇는다.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에 공공 택지 30여곳을 확보해 30만가구 주택공급에 나선다면 부동산신탁회사 중 가장 시장점유율이 높은 한국토지신탁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추가 그린벨트 해제와 신도시 지정 구역 및 규모를 발표할 전망이다. 정부가 약 30만가구 주택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택지는 약 35~40㎢에 육박한다. 이는 과거 4년간 연평균 택지공급량의 4~5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부동산신탁 부문에서 선두 지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토지신탁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건설·부동산 애널리스트는 "한국토지신탁의 올해 3분기 영업수익(수수료·이자·기타 수익 합계)은 689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작년보다 10.6% 증가할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약 17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이 재건축, 준공확약형 관리토지신탁, 공공지원형 임대주택을 비롯한 상품 다각화에 나서면서 회사 신규수주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높은 리스크 관리 능력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은 지방 분양시장 침체에도 작년부터 대손 반영이 전혀 없는 강한 펀더멘털을 보였다"며 "부동산 시장은 늘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탁업은 시장이 좋든 나쁘든 늘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한국토지신탁이 2200억원 수주를 달성하면서 역사적 최대치였던 작년의 1915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이는 오는 2020년까지 한국토지신탁의 실적이 성장할 것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근거"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되는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도 한국토지신탁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6년 3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됨에 따라 부동산 신탁회사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부동산 신탁회사로서는 최초로 대전 용운 재건축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참여해 착공 및 분양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서울, 수도권, 광역시에서 사업대행자 및 사업시행자 방식으로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정부의 부동산신탁사 추가 인가에도 한국토지신탁은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의 주 수익원인 차입형토지신탁에서 신규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며 "영업력과 개발전문성, 리스크관리 능력을 고려할 경우 향후 부동산신탁사 추가 인가시에도 이 회사의 차입형토지신탁 수주 경쟁력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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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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