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4개가 삼성 계열사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주(9월17~21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삼성그룹주를, 기관투자자들은 금융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9월17~21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자료=키움HTS] |
26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전 9월 셋째주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에는 삼성물산(6365억2000만원)과 삼성전자(4516억3200만원), 코웨이(2598만4500원), 셀트리온(2376억1900만원), 삼성SDI(780억7600만원), 현대엘리베이터(538억7100만원), 현대건설(527억3600만원), S-Oil(515억7600만원), 엔씨소프트(431억800만원), 삼성SDS(400억6100만원)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외국인들은 상위 10종목 가운데 4종목을 삼성그룹 계열사로 채웠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3.38%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4.38%), 삼성SDI(4.49%)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SDS는 같은 기간 6.19%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주요 금융주를 매집하며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에는 국내 4대 금융사 가운데 코스피에 상장된 신한지주(495억6200만원), KB금융(384억3900만원), 하나금융지주(321억8900만원)가 모두 포함됐다. 이들이 한주간 매수한 규모는 약 1200억원에 달한다.
지난주(9월17~21일) 기관 순매수 상위 10종목 [자료=키움HTS] |
이처럼 기관이 금융주 매수에 나선 것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미국 금융주가 국채금리 상승 전망에 강세를 보인 것처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경우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가 실적에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기관 상위 순매수 10종목에는 코덱스 200TR(1249억24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1237억1800만원), LG화학(798억9400만원), 코덱스 레버리지(691억6600만원), 포스코(520억7500만원), 고려아연(351억1800만원), 신세계(289억8500만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