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내 양심을 건다"
캐스린 "관련 문건 공개" 강력 대응
[포르투갈 리스본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일(현지시각) 미국 여성에 대한 강간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차분하게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네바다주 출신의 캐스린 마요르가(34)는 지난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라스베가스 메트로폴리스 경찰은 사건 발생 9년 만에 수사를 재개했다.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트위트 계정을 통해 "나를 향한 고소를 전면 부인한다. 강간은 끔찍한 범죄며 내가 믿는 모든 가치에 어긋나는 행위다. 내 이름을 이용해 덕을 보려는 미디어를 거부한다. 내 양심을 걸고 차분하게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마요르가 측 변호인은 기자회견에서 "마요르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라스베가스를 떠났다"며 정신적·감정적 피해를 강조했다.
마요르가는 경찰 수사 자료, 병원 진단서, 기밀유지 합의서 등 사건에 관련된 문건 공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호날두가 사건 당시 침묵의 조건으로 37만5000달러(약 4억원)을 제시했지만, 억지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호날두와 그의 변호인은 마요르가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호날두의 변호인은 지난달 독일 일간지 '슈피켈'이 이번 사건을 보도하자 "받아들일 수 없는 의혹이며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했다.
알프레드 베인지어르(Alfred Weinzierl) 슈피켈 편집장은 충분한 증거를 갖고 독일 언론법이 허가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보도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라스베가스 경찰은 9년 전 마요르가의 성폭력 신고를 접수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당시 신고자가 특정 가해자를 지목하거나 근본적인 수사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의 선수'에 5차례 이름을 올리며 축구스타로 거듭난 호날두는 지난 여름 이적료 1억유로(약 1291억6100만원)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했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