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광군제가 뭐예요? 세계가 주목하는 지구촌 최대규모 쇼핑축제 D-4

기사입력 : 2018년11월09일 07:08

최종수정 : 2018년11월09일 07:11

IT 첨단기술이 빚어내는 미래 유통의 대향연
티몰 하루 수익, 아이슬란드 GDP와 맞먹어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7일 오후 4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節, 11월 11일)가 다가오면서 중국 국내외에 대규모 쇼핑 축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수천 개 기업과 수억 명 소비자가 참여하는 만큼 '소비 대폭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군제 쇼핑 축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으며 그동안 3400배 가까운 성장을 이룩했다. 광군제는 이미 세계의 기업과 세계의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쇼핑축제로 자리잡았다.

◆ ‘광군제’는 무슨 뜻일까?

광군제의 광군(光棍)은 나무 막대라는 뜻으로 결혼 시기를 놓친 사람을 가리킨다. 때문에 중국은 나무 막대와 비슷한 모양의 숫자 1이 가장 많은 11월 11일을 ‘솔로(싱글)를 위한 날’이라고 부르고 있다. 연인의 날(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이 연인이 된 것을 축하하는 날이라면 11월 11일 솔로의 날은 솔로 자체를 축하하는 날이다.

조사기관 아이루이왕(艾瑞網, 아이리서치)은 지난 1993년 난징(南京)대학교를 포함한 4개 대학교 학생들이 ‘솔로(싱글)’끼리 서로 선물을 교환하고 위로하는 파티를 열었는데 알리바바의 광군제 행사는 사실상 여기서 비롯됐다고 소개했다. 

알리바바(阿裏巴巴)는 이런 놀이문화에 착안해 2009년 11월 11일 소비자가 자신과 상대에게 선물을 보내며 솔로의 날을 보낼 수 있도록 쇼핑축제를 기획했다. 솽스이(雙十壹, 2개의 11) 즉, 광군제 쇼핑축제 행사는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2009년 첫 솽즈이 광군제 쇼핑축제를 기획한 사람은 바로 최근 마윈(馬雲) 회장에 의해 후계자로 지목된 장융(張勇) CEO다.

전세계인의 쇼핑축제 광군제가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사진=바이두]

 ◆ ‘원조’ 알리바바 만의 행사인가?

광군제는 2009년 알리바바가 가장 먼저 시작한 할인행사지만 지금은 징둥(京東) 웨이핀후이(唯品會) 핀둬둬(拼多多) 등 대다수의 전자상거래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가 됐다.

지난 2009년 11월 11일 티몰(T mall, 天貓)을 기반으로 쇼핑 이벤트를 전개한 알리바바가 하루 동안 거둬들인 수입만 5000만 위안(약 82억1700만 원)에 달한다.

광군제 수익이 매년 커지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도 동일한 날짜에 자체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광군제 행사에 뛰어들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알리바바 경쟁사 징둥과 쑤닝(蘇寧)이다.

경쟁 심화 및 기술 발전은 광군제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2016년 징둥은 빠르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목표로 무인 드론을 배송에 투입했다. 이어 2017년에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 모든 단계(입고 보관 포장 분류)의 스마트화 무인화를 실현했다.

같은 해 알리바바와 쑤닝은 50억 위안을 투자,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합하면서 온라인에 국한돼 있던 이들의 경쟁은 오프라인까지 확대됐다.

올해 알리바바는 광군제 기간 글로벌 고객을 위해 보다 나은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니 우주정거장인 ‘탕궈관하오(糖果罐號, 캔디캔)’ 위성을 발사했다. 다음 프로젝트인 통신위성 ‘톈마오국제호(天貓國際號)’는 오는 12월 발사될 예정이다.

2016년 징둥은 빠르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목표로 무인 드론을 배송에 투입했다 [사진=바이두]

 ◆ 중국인 소비자만 참여할 수 있나?

알리바바는 “광군제 쇼핑축제를 전 세계가 함께 누리는 할인행사로 성장 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이 솽스이 광군제 쇼핑축제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등이 주도하는 전 세계 소비자 대상 할인행사다.

실제로 지난해 광군제 기간 티몰 징둥에 접속해 제품을 구입한 해외 소비자의 지역 및 국가 수가 2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소비 제품은 중국휴대폰 모직코트 오리털재킷 태블릿PC 노트북 가전제품 등이다.

알리바바 경우 해외 소비자를 위해 만든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Ali Express, 速賣通)와 라자다(Lazada)를 이용해 직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한국어는 물론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 독일어 등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바바는 해외 소비자를 위해 만든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Ali Express, 速賣通)를 이용해 직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또 해외 소비자에게 간편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현지 은행과 협력했다.

알리바바는 2017년 러시아 은행과 협력, 알리페이(Alipay, 支付寶) 결제 시스템을 보완했다. 이를 통해 당시 러시아 소비자의 광군제 당일 결제 규모가 전년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 11일 러시아 은행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원인이 광군제 쇼핑축제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알려졌고 러시아 은행은 곧이어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준비했다.

매년 광군제 행사를 통해 중국 물건을 구매했다는 러시아의 한 네티즌은 “이곳에선 생각 못한 건 있을 수 있어도 살 수 없는 건 없다”고 전했다.

◆ 광군제 vs 블랙프라이데이

사실 광군제는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의 중국 버전이다. 과거 마윈 회장은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얻어낸 아이디어로 광군제 쇼핑축제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광군제의 판매량이 블랙프라이데이를 뛰어넘는 등 엄청난 기세를 보이고 있다.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의 2013~2017년 판매량 비교 [사진=아이루이왕]

아이루이왕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솽즈시 광군제 쇼핑축제의 거래 규모는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블랙프라이데이를 뛰어넘었다. 2017년에는 블랙프라이데이의 2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두 할인행사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역할’이다. 알리바바가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에 다리를 놓는 디지털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반면, 아마존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물건을 가지고 할인 이벤트를 벌이는 판매자의 역할을 한다.

◆ 행사 규모는?

11월 11일 앞뒤로 할인행사가 진행되기는 하나 광군제의 메인은 당일이다. 24시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아이슬란드의 GDP(266억 달러)와 맞먹을 만큼 거대하다. 장융 CEO는 이날을 가리켜 “비즈니스계의 올림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알리바바(타오바오 티몰)는 11일 하루 만에 1682억 위안(약 27조6500억 원, 24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첫 광군제 행사가 열린 2009년(5000만 위안)과 비교, 약 3400배 성장한 셈이다.

특히 이벤트를 시작한 지 11초 만에 판매액이 10억 위안(약 1625억5000만 원)을 돌파해 업계의 관심이 주목됐다.

같은 날 징둥은 1271억 위안(약 20조6100억 원, 18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티몰의 75% 수준까지 바짝 따라잡았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