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채권시장 분석] 외자 중국 국채에 ‘러브콜’ 지속 보유 확대, 디폴트 우려 회사채는 신중

기사입력 : 2018년11월21일 09:44

최종수정 : 2018년11월21일 10:20

지난 3년간 중국 국채 투자자금 4배 확대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 등 호재 지속
반면 회사채 디폴트 우려는 더욱 커져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0일 오후 5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미중 무역전쟁과 위안화 절하 기조 속에서도 올해 외국 투자자들의 중국 국채 보유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중 국채금리 역전 및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 등 이슈로 중국 국채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중국 회사채의 경우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 조달난도 심화할 전망이다.

◆ 3년간 4배 늘어난 중국 국채 담기

올해 10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국채 보유액은 1조5473억위안을 기록했다. 3년 전인 2015년 10월 말(3726억위안)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투자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중국 국채 보유 비중 역시 2.6%에서 8.1%로 높아졌다.

중국 매체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은 “무역전쟁 등 요인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중국 국채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중 국채금리 스프레드 축소 ▲채권시장 개방 확대 ▲위안화 국제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 16일 중국 1년물 국채 금리는 2.508%까지 떨어지며 미국 1년물 국채 금리 2.672%보다 16bp(1bp=0.0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미중 1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10년 만이다.

앞서 7월엔 미중 금리스와프(IRS) 금리가 역전됐고, 다시 8월엔 3개월물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서 시장에서는 미중 금리 역전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미국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인데 반해,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낮추면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 채권시장으로의 외자 유입이 가속화하면서 금리가 하락하고(가격 상승) 다시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1~8월까지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bp 하락했으며, 이 중 21~27bp 정도는 외자 유입 가속화의 영향 때문으로 본다”고 밝혔다.

◆ 채권 개방 확대, 글로벌 지수 편입 등 호재 지속

중신(中信)증권을 비롯한 중국 기관들은 당국이 유동성 확대 및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적극적인 채권시장 개방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6년 채권거래 확대를 위해 상업은행 펀드 양로기금 등을 대상으로 은행간채권시장 거래 한도를 폐지하고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에 대한 투자 규제를 완화했다. 이어 2017년 7월엔 채권퉁(債券通, 중국-홍콩 채권시장 교차거래)을 개통해 투자 경로를 다양화하고 진입 장벽을 낮췄다.

올해 3월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블룸버그-바클레이스(Bloomberg Barclays) 글로벌 종합지수가 2019년 4월부터 20개월에 걸쳐 중국 채권 시장을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채권시장 규모는 세계 전체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편입 비중은 미국 일본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블룸버그-바클레이스의 중국 채권지수 편입 비중은 5.8%로 1160억달러 이상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 채권시장이 세계 3대 채권지수에 모두 편입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편입 비중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캡쳐=NH투자증권 보고서]

특히 박 연구원은 “올해 위안화 가치가 8% 넘게 하락한 상황에서, 중국 채권 투자 시 환 노출 포지션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환 헤지 비용도 부담되는 데다 중국 당국이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10년 뒤에는 중국 채권시장에 유입되는 글로벌 투자자금 규모가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반면 회사채 디폴트 우려는 더욱 커져

중국 국채 인기가 높아지는 반면, 회사채 시장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국채와 달리 회사채의 채무불이행(디폴트)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채권시장은 크게 ▲국채 ▲지방정부채 ▲금융채 ▲기업채(企業債, 국유기업 채권) ▲공사채(公司債, 민영기업 채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국채와 지방정부채의 비중이 전체의 약 40%, 금융채가 약 24%를 차지하며, 기업채와 공사채 비중은 각각 3.1%, 6.8% 수준이다. 중국 채권시장에 유입되는 글로벌 자금 역시 대부분 국채 및 대형 은행채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하는 추세다. 경제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世紀經濟報道)는 “올 들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낮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지난달 31일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기업 헝다(恒大)그룹은 18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이 중 5억9000만달러(2023년 만기)에는 13.75%의 고금리를 적용했다. 헝다그룹 발행 채권 중 최고 금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 미매각 사태가 우려되자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회장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10억달러어치를 직접 인수했다.

또한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중국 신용채권 디폴트 규모는 553억위안으로 지난해 전체(367억위안)보다 1.5배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신평사의 무분별한 등급 뻥튀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증감회는 신평사 다궁궈지(大公國際, 대공국제)에 신용평가 및 채권금융(채권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업무 1년 중단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대공국제는 신용평가 대상 기업에 자문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높은 비용을 수취하고, 대신 채권 등급을 높여준 혐의를 받고 있다.

주전신(朱振鑫) 루스(如是)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외국 투자자본의 중국 국채 쏠림현상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공사채와 기업채의 경우 앞으로 디폴트가 더욱 확대될 것이어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