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사교육 광풍 부르는 사립유치원 대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로 촉발된 '사립유치원 대란'이 심각한 사교육을 부르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3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사립유치원들의 종합감사 결과, 일부 유치원원장들의 정부지원금 개인사용 정황이 포착되자 이들 유치원을 국공립이나 공공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사립유치원들과 정부의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

정성훈 경제부 기자

이미 전국에서 70개 넘는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신청했고, 이 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 입장에서는 사립유치원들의 강경 대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사립유치원들과 정부간 곪아터진 문제들이 이번 감사를 계기로 터져나온 것이란 분석도 흘려나온다. 

또 일부 사립유치원에서는 유치원 운영시간의 국공립의 정규 '누리과정'에 맞춰 오후 1시 반까지만 운영하고, 차량 운행 등 사립유치원에만 운영하던 서비스를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과정은 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 과정이다. 2012년 3월 만 5세를 대상으로 시행해 들어가 이름해 만3~4세까지 확대됐다. 공립유치원은 1인당 월 11만원,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운영지원비 22만원과 방과후 활동비 7만원 등 1인당 월 29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립유치원 대란의 시작도 사립유치원에 제공하는 정부지원금을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부터다. 

사립유치원들이 하나둘씩 폐원을 신청하고, 학습 프로그램을 국공립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자 가장 발을 동동구르는건 학부모들이다. 당장 자녀들을 보낼 곳이 없어진 것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사립유치원 원생들을 국공립유치원으로 전환시켜준다는 약속을 해놓고 이를 차일피일 미루는 현상도 나타났다.

국공립유치원 입장에선 갑자기 쏟아져 들어올 사립유치원생들이 달갑지 않을 것이고, 국공립 유치원 선생님들도 갑자기 늘어날 원생들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정부가 국공립 보조교사들과 방과후 교사들을 다수 늘린다지만, 사립과 달리 하루에만 4명의 선생님이 바뀌는 국공립 유치원에서는 교사 연계와 체계적인 학습을 기대하기 힘들다. 

더욱이 국공립 유치원들의 교육과정과 누리교육의 질이 사립유치원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학부모들이 늘면서 국공립 유치원의 기피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떄문에 반사이익을 보는건 유치원 학부모들 사이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놀이학교'와 '영어유치원 폴리(POLY)'다.

'놀이학교'는 학원의 일종으로 한글, 영어, 한자, 주산, 체육 등 국공립 누리과정에 포함되지 않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췄다. 일부 몇명의 학부모들이 새로운 프로그램 개설을 요구하는 경우 맞춤형 교육도 이뤄진다. 특히 사립유치원들의 짧아진 수업시간만큼, 학부모들의 퇴근시간까지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영어유치원 폴리'는 부르기 편하게 영어유치원이지 사실은 놀이학교와 같은 영어 학원이다. 해당 나이때 유치원생들에게 특화된 영어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영어유치원으로 불린다. 

놀이학교와 영어유치원의 공통점은 사교육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 점이다. 놀이학교의 경우 프로그램당 20~30만원, 값비싼 프로그램의 경우 50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정규 누리과정 이후 학부모들의 퇴근전까지 2~3개 프로그램만 참여해도 1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영어유치원도 마찬가지로 학원비 부담이 크다. 보통 한달에 100만원 정도 하는데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뤄지며 한국인 영어교사와 외국인 영어교사가 소수정예로 집중 교육을 실시한다. 영어유치원 교육을 받아본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유치원 졸업 후 초등학교 3~4학년 수준의 영어를 구사한다고 한다. 

더욱 문제는 국공립 유치원생을 둔 학부모들도 이번 유치원 대란 이후 사교육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는 점이다. 국공립과 사립유치원 사이 교육 프로그램에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하고 사교육으로 이를 보충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유치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유치원 대란 이후 사교육 열풍에 대한 바람을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유치원 입학시즌이 도래하는 내년 3월 이후 금전적으로 여유있는 학부모들과 그렇지 못한 학부모들 사이 보이지 않는 갈등을 불러일으킬 것이 자명하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2심' 판사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 고법판사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고법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투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신 고법판사는 올해 2월부터 서울고법에 배치받아 김 여사의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다. 서울고법 형사15-2부(재판장 신종오)는 지난달 28일 김 여사에게 1심보다 무거운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 추징금 2094만 원을 선고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5-06 09:38
사진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