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佛 '노란 조끼' 경제 손실 눈덩이..伊 전철 밟는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12일 05:17

최종수정 : 2018년12월12일 05:1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파리를 필두로 프랑스 주요 도시로 확산된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에 백기를 든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만이 아니다. 프랑스 경제도 피멍이 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가장 전면에 내세운 것은 프랑스 경제의 중장기 성장이었다. 대규모 실업 사태부터 기업 재무건전성 악화와 가라앉는 소비까지 경제 펀더멘털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것.

지난 8일(현지시각)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대의 네 번째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 중 한명이 프랑스 국기를 태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지난 4주간 이어진 노란 조끼 물결에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에는 브레이크가 걸렸고, 예산안 확대 움직임이 고개를 들자 투자자들 사이에는 프랑스가 이탈리아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단기간의 시위에 프랑스 실물경제는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4분기 성장률 전망을 당초 0.4%에서 0.2%로 낮춰 잡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매출 저하와 그 밖에 2차적인 피해에 따른 프랑스 기업의 피해 규모가 100억유로(114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슈퍼마켓부터 명품 업체까지 유통 업계의 피해가 10억달러를 웃돌았고, 중소기업의 손실액도 최소 100억유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출혈도 작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란 조끼 시위가 열기를 더한 사이 주요 도로가 폐쇄되는 한편 물류와 운송 차질로 인해 130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

관광 업계도 울상이다. 주요 도시의 호텔 예약 취소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치솟았고, 항공 업계도 일격을 맞았다.

일부 기업들은 신규 채용 계획을 취소했다. 대형 슈퍼마켓 업체인 오샹은 연말 쇼핑 시즌 4000명 가량의 임시직 고용을 계획했지만 이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비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시위로 인해 손실을 입은 기업들에게 단기 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세금 납부 시한을 연장하는 등 추가적인 파장을 차단하는 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프랑스의 재정 적자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유류세 인상 취소와 최저 임금 상향 조정, 저소득층 및 은퇴자에 대한 일부 세금 감면 등 마크롱 대통령이 ‘노란 조끼’를 달래기 위해 제시한 내용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프랑스의 재정적자 규모가 EU의 가이드라인인 GDP 대비 3%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투자은행(IB) 업계의 투자자들이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까지 재정 적자 확대에 가세, 유럽을 위기로 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프리미엄은 같은 만기의 독일 국채 대비 46bp(1bp=0.01%포인트)로 상승,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날 장중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0.3% 가량 떨어진 것도 프랑스에서 불거진 리스크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