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서비스원' 설립해 국·공립 어린이집·요양시설 정부가 운영

기사입력 : 2018년12월14일 11:52

최종수정 : 2018년12월14일 14:01

내년 4개 시도서 시범사업..60억 예산 투입
보육 510개소·요양 344개소 등 신규시설 우선 운영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민간이 위탁받아 운영하던 어린이집·요양시설 등을 정부 산하 별도의 지원단을 설립해 직접 운영한다. 최근 불거진 사립 유치원 비리에 따른 정부의 '고육책'으로도 풀이된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는 14일 서울시 종로구 일자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이목희 부위원장 주재로 제9차 일자리 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방안 등 총 3건의 안건을 논의·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차 일자리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9.11 deepblue@newspim.com

우선 정부는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고 종사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을 추진한다. 내년도 시범사업 예산 총 59억7000만원(중앙 10억1000만원, 시도 49억6000만원)을 확보했으며 4개 시·도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사회서비스원은 지금까지 민간에 위탁했던 국가 사업을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공립 요양시설 등을 그동안 민간에 입찰을 붙여 운영하는 방식이었느나 앞으로는 이를 국가가 직접 책임지고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금껏 사회서비스가 기본적으로 기초 지자체 단위로 제공하는데, 국공립 시설같은 경우 실제 운영은 민간이 위탁받아서 운영하는데 그렇다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나오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최근 불거진 어린이집 학대 등을 문제가 발생하다보니 이를 각 광역단위의 시도에 사회서비스원을 만들고, 국공립 시설 관리·운영을 사회서비스원이 위탁받아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서비스원 관리 주체는 보건복지부다. 보건복지부 산하에 '중앙서비스지원단'이라는 조직을 만들고 전국 시·도에 17개 운영기관(특수법인)을 설립한다. 17개 운영기관에 대한 운영·지원금은 보건복지부 예산에서 지원된다. 올해 편성된 예산은 총 59억7000만원으로 이중 중앙 사회서비스지원단 예산 규모는 10억1000만원이다. 위탁사업비 7억원, 사업관리비 3억원이 포함됐다. 

사회서비스원 주요 업무를 살펴보면 ▲국·공립 제공기관 직접 운영 ▲재가서비스 직접 제공 ▲민간 제공기관 사회서비스 품질관리 지원 ▲지자체 사회서비스 체계적 관리 지원 등 크게 4가지다. 

우선 정부는 그동안 민간이 위탁받아 운영하던 국·공립 시설을 사회서비스원이 지차체로부터 직접 위탁받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는 지자체가 국·공립시설 운영을 공개경쟁을 통해 주로 민간법인이나 개인에 위탁해 운영해왔다. 

특히 신규 설치되는 국공립 시설 중 시·도지사가 서비스원이 운영하기로 결정한 분야의 시설은 서비스원에 우선 위탁하게 된다. 정부는 2022년까지 보육 510개소, 요양(치매전담) 344개소 등 신규 국공립시설 설치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이를 전국 시·도에서 직접 운영하게 된다. 

또한 위·불법 발생 또는 평가가 저조한 국공립 시설 등을 국가가 우선 위탁해 운영한다. 시·군·구청장이 사회서비스원에 시설 위탁을 희망하는 경우 우선위탁이 가능하다. 

재가서비스 직접 제공과 관련해선 커뮤니티케어 제공 전달체계로서 사회서비스원 산하에 '종합재가센터'를 설립해 각종 재가서비스를 통합·연계해 제공한다. 

이 외에 민간 제공기관 사회서비스 품질관리 지원과 관련해선, 민간에서 시설 운영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에 대한 재무·회계·법무·노무 등에 관한 상담·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지자체 사회서비스 체계적 관리 지원과 관련해선, 서비스 질 제고와 관련해 연구, 서비스 수급계획 및 지역사회 보장 계획수립 등 지원, 종사자 처우개선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사회서비스원 개념은 앞으로는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며 "아직 시작 단계로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