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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존재감 키우려는 日…민간 기업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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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년 '아프리카 개발회의' 앞두고 300억불 지원 약속 미달될까 고민
정부계열 투자는 이뤄졌지만 민간 기업 투자는 지지부진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늘리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계획에 '황신호'가 켜졌다고 2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2년 전 아프리카 50여개국 정상이 모인 '아프리카 개발회의'(TICAD)에서 300억달러(약 33조8000억원)규모의 아프리카 투자를 약속했지만, 올해 9월 시점에서 달성한 투자액은 160억달러에 불과하다. 민간 투자가 지지부진한 탓이다. 

일본 내에서는 내년 8월 요코하마(横浜)에서 개최될 TICAD 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불안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드거 룽구 잠비아 대통령(좌)이 19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지지통신]

아베 총리는 19일 일본을 방문한 에드거 룽구 잠비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부디 TICAD에 참석해 함께 힘을 합쳐 성공을 향해 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20일에는 주일 잠비아 대사관과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가 도쿄에서 비지니스 포럼을 열고 일본 기업에 투자를 요청한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016년에 열렸던 지난 회 TICAD에서 2016~2018년 간 아프리카에 민·관을 합쳐 300억달러 규모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일본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나라로 하나도 남김없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아베 총리가 약속한 300억달러는 일본 정부의 개발도상국원조(ODA) 외에 국제협력은행 등 정부계 금융기관의 융자와 민간기업의 직접 투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당시 실현이 가능해보이던 것들을 합한 금액이다. 

각각의 비율은 공표되지 않았지만 올해 9월 시점에 ODA는 목표액의 약 96%를 실시한 상태다. 하지만 민간투자가 지지부진하면서 투자 달성액은 160억달러에 불과하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은 올해 10월 열렸던 TICAD각료급 회의에서 민간의 직접투자를 재촉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외무성 간부는 "현 상황에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아프리카의 정세 불안해…기업 입장에선 리스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서 동쪽으로 약 70㎞떨어진 지역에선 '미쓰비시(三菱)히타치(日立)파워시스템'(MHPS)이 보일러 건설을 맡고 있는 쿠실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주체는 해당 지역 전력회사로, 완성 후 발전용량은 총 4800㎽에 달한다. MHPS 관계자는 "2020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주체인 지역 전력회사가 부정의혹 등으로 인해 경영난이 발생한 상황이라 건설이 늦춰지고 있다. 지역의 건설 노동자들은 "(완공시기가) 몇 년은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JETRO가 지난해 아프리카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0% 가까운 기업들이 아프리카 투자 리스크로 "규제·법령의 준비나 운용", "불안정한 정치·사회 정세"를 꼽았다. 

일본 정부가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지난 2000년대부터 중국은 아프리카 투자에서 존재감을 급격하게 키우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기관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융자액은 2000~2017년 간 약 1400억달러(약 158조원)에 달한다. 

아프리카에 체류하는 한 일본 기업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민간 투자를 권하는 것에 대해 "정부는 중국에 대항하고 싶어하는 마음일지 모르겠지만 민간의 입장에선 아직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 진출한 한 일본계 섬유업계 관계자도 "중국 기업은 정부의 지원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지만 일본 기업은 같은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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