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19년 이틀 전 친서 보낸 김정은..."내년 상황 보며 서울 방문" 공식 언급

기사입력 : 2018년12월30일 17:58

최종수정 : 2018년12월30일 18:34

김정은, 올해 마지막 일요일에 친서 전달
靑 "金, 연내 서울 방문 못해 아쉬움 전해와"
"상황 주시하며 서울 방문 강한 의지 피력"
조진구 "북미 합의 이뤄진 뒤 답방 가능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올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일요일(12월 30일)에 북측의 메시지가 남측으로 전달됐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는 남측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내년에도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나가자고 전했다. 분단 65년 만에 이뤄진 남북관계 개선의 새 장이 열렸음을 확연히 보여주는 방증이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도보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내년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 앞으로 예상치 못했던 친서를 보내 서울 답방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해 서울 방문이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또 내년 서울 방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내년 서울 답방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19년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의 전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북미 간 대화 등 어느 정도의 상황 진전을 염두에 두고 서울 답방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추가적으로 발표할 의제가 마땅치 않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내년 서울 답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내년 초부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탄력을 붙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 이전 김 위원장이 서울로 와도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며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한 전제조건에 대해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가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 제재 완화나 해제를 선택할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이해를 전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일정부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 "미국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대해 북한이 전향적 태도를 보이거나 평양정상회담에서도 언급된 핵 포기 선언 및 검증, 영변 핵시설 문제 등에 대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미국도 독자적인 대북제재 해제나 북미상설협의소 설치 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