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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정은 신년사 "南, 한미군사훈련 더 이상 허용 말아야"

기사입력 : 2019년01월01일 10:22

최종수정 : 2019년01월01일 11:11

김정은, 조선중앙TV 통해 1월 1일 신년사 발표
"南,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 더 이상 말아야"
"올해 북미관계도 남북 관계처럼 대전환 맞길"
"대가 없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용의"
"美, 제재·압박 계속할 경우 새로운 길 모색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2019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읽는 모습을 미리 녹화해 조선중앙TV를 통해 송출하는 방식으로 신년사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했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 하는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북과 남이 평화 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있는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올해 북남 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쌍방의 노력에 의하여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음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 동포 형제, 자매들, 동지들과 벗들.

우리는 지울 수 없는 또 한 번의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기며 조국과 혁명, 민족사의 뜻깊은 사변들이 아로새겨진 2018년을 보내고 희망의 꿈을 안고 새해 2019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새해 즈음하여 나는 격동적인 지난해 나날들의 우리 당과 숨결과 보폭을 함께 하며 사회주의 건설에 헌신하여 온 전체 인민과 인민 장병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온 나라에 사랑과 희망, 행복이 넘쳐나기를 조언합니다.

나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써나가기 위하여 우리와 마음을 같이 한 남녘 겨레들과 해외 동포들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나는 사회의 진보와 발전, 세계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각국의 수반들과 벗들의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동지들, 2018년은 우리 당의 자주노선과 전략적 결단에 의하여 대내외 종사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사회주의 건설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역사적인 해였습니다.

지난해 4월에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는 병진 노선의 위대한 승리 하에 우리 혁명을 새롭게 상승시키고 사회주의 전진 속도를 계속 높여나가는 데서 전환적 우위를 가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회주의에 대한 필승의 신념을 지니고 강고한 투쟁의 길을 걸어온 우리 인민은 자주권 수호와 평화 번영의 굳건한 담보를 마련하고 부강 조국 건설이 더 높은 점령하기 위한 혁명적 대진군에 떨쳐 나서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 반도에서 평화로 향한 기류가 형성되고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가 계속 높아가는 속에 우리 인민은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영광스러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돌을 성대히 건축하였습니다.

9월의 경축 행사들을 통해서 온 사회의 사상적 일색화와 당과 인민의 일신 단결을 하고 튼튼한 자립경제와 자위적 국방력을 갖춘 우리 공화국의 위력과 사회주의 위협에 끝까지 투쟁하려는 영웅적 조선 인민의 강렬한 의지를 세계 앞에 힘있게 과시하였습니다.

지난해 전체 인민이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때에 대한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 관철, 자립경제의 토대를 일층 강화하였습니다.

인민 경제와 주체화 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의미 있고 소중한 전진이 이룩되었습니다.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의 전력 생산 능력이 훨씬 늘어나고 김철과 황철을 비롯한 금속공장들에서 주체와의 성과를 확대하였으며 화학공업의 자립적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 힘있게 추진되었습니다.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원으로 만들어낸 긍지와 보람으로 보기만 해도 흐뭇한 각종 기재들과 경공업 제품들이 질적 수준이 한 계단 도약하고 대량 생산되어 우리 인민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습니다.

석탄 공업 부문의 노동계급 모든 어려움 속에서 자립경제의 생명선을 지켜 결사적인 생산 투쟁을 벌였으며 농업 부문에서 알복 증산을 위하여 투쟁한 결과 불리한 조건에서도 이룩한 단위들과 농장공들이 수많이 배출되었습니다.

군수공업 부분에서는 집중할 때 대한 우리 당의 정치적 호소를 심장으로 받아안고 여러 가지 농기구와 건설기계, 협동품들과 인민소비품들을 생산하여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을 추동하였습니다.

지난해 당의 원대한 구상과 작전에 따라 노동당 시대를 빛내기 위한 방대한 대외 건설 사업들이 입체적으로 통 크게 전개됨으로써 그 어떤 난관 속에서도 끄떡없고 멈춤이 없으며 더욱 떨쳐 일어나 승승장구해 나가는 사회주의 노선의 억센 기상과 우리의 자립경제에 막강한 잠재력이 현실로 과시되었습니다.

과학개혁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키는 데서 당중앙위원회의 전원의 뜻을 높이 받들고 과학개혁사업에서 발전을 추동하고 인민 경제의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가치 있는 연구 성과들을 내놓았으며 교육의 현대화, 과학화가 적극 추진되고 전국의 많은 대학과 중학교, 소학교들의 교육 조건과 환경이 개선되었습니다.

문화예술 부분에서는 대집단 체조와 예술공연을 창작 공연하여 대내외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주체 예술의 발전 면모와 특유와 우월성을 뚜렷이 시행하였습니다.

동지들, 혁명의 연대기에 자랑찬 승리의 한 세기를 새긴 지난해의 투쟁을 통하여 우리의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우리 국가의 불패의 힘에 대하여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부종의 도전을 맞받아나가는 우리 인민의 불굴의 투쟁에 의하여 우리 국가의 자강력은 끊임없이 육성되고 사회주의 강국으로 향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당을 떠나 승리의 기운을 멈춤 없이 달려 조국 총사에 달려온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동지들, 주체혁명의 새 시대를 빛내기 위한 투쟁 속에서 더욱 세련되고 억세어진 우리 당과 인민은 보다 큰 힘과 포부를 안고 새해의 징검길에 나섰습니다.

올해 우리 앞에는 나라의 자립적 발전 능력을 확대, 강화하여 사회주의 건설의 진일보를 위한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아야 할 투쟁 과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회주의 더 밝은 앞날을 자력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과 토대, 우리 식의 투쟁 방향과 창조 방식이 있습니다.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틀어쥐고 자력갱생, 견인불발하여 투쟁할 때 나라의 국력은 배가 될 것이며 인민들의 꿈과 이상은 훌륭히 실현되게 될 것입니다.

'자력갱생의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

이것이 우리가 들고 나가야 할 구호입니다.

우리는 조선 혁명의 전 노선에서 언제나 투쟁의 기치가 되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어온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금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건설에 전 전선에서 혁명적 방향을 일으켜 나가야 합니다.

사회주의 자립경제 위력을 더욱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자체의 기술력과 자원, 전체 인민의 높은 창조 정신과 혁명적 열의에 의하여 국가 경제 발전의 전략적 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하며 새로운 장성 단계로 이행하여야 합니다.

인민 경제 전반을 정비, 보강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국가적인 작전을 바로 하고 강하게 집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자립경제의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현시키고 경제 발전의 새로운 요소와 동력을 살리기 위한 전략적 대책들을 강구하며 나라의 인적, 물적 자원을 경제건설에 실리 있게 조직 동원하여야 합니다.

국가경제사업에서 중심을 틀어쥐고 연쇄 고리를 추켜세우며 전망적 발전을 도모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경제 전반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 지도를 원만히 지도하고 근로자들이 자각적 열의와 창조력을 최대한 발동할 수 있도록 관리방법을 혁신하여야 합니다.

내각과 국가 경제 지도부들은 사회주의 경제 법칙에 맞게 비핵화와 개혁과 사업, 재정 및 경제적 공간들이 기업체들의 생산 활성화와 확대 재생산에 적극적으로 작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경제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기업체들이 경영활동을 원활하게 해 나갈 수 있게 기구체계와 사업체계를 정비하여야 합니다.

인재와 과학기술은 사회주의 건설에서 대도약을 일으키기 위한 우리 주된 전략적 자원이고 무기입니다.

국가적으로 인재 육성과 과학기술 발전 사업을 목적 지향성 있게 추진하며 그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세계적인 교육 발전 추세와 교육학적 요구에 맞게 교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여 사회경제발전을 도모해 나갈 인재들을 질적으로 키워내야 합니다.

새 기술 개발 목표를 높이 세우고 실용적이며 경제적 이의가 큰 핵심 기술 연구의 역량을 집중하여 경제 장성의 견인력을 확보하여야 하며 과학연구기관과 기업체들이 긴밀히 협력하여 생산과 기술발전을 추동하고 지적 창조력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조치를 강구하여야 합니다.

인민 경제 모든 분야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수행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전력 문제 해결에 선제적인 힘을 넣어 인민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열어야 합니다.

올해 사회주의 경제건설에서 나서는 가장 주요하고도 절박한 과업의 하나는 전력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입니다.

전력공업 부문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를 집중하여 현전 전력 생산 토대를 정비 보강하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하면서 절실한 부분과 대상부터 하나씩 현대화하여 전력 생산을 당면한 최고 생산연도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나라의 전력 문제를 풀기 위한 사업을 전 국가적인 사업으로 틀어쥐고 오랑천발전소와 단천발전소를 비롯한 수력발전소 건설을 다그치고 조수력과 풍력, 원자력 발전 능력을 전망성 있게 조성해 나가며 도, 시군들에서 자기 지방의 다양한 에너지원을 효과적으로 개발, 이행하여야 합니다.

석탄 공업은 자립경제 발전의 첫 전선입니다.

석탄이 꽝꽝 나와야 긴장한 전력 문제를 풀 수 있고 금속공업을 비롯한 인민 경제의 여러 부분에 연료, 동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석탄 공업 부문에서는 화력탄 보장에 최우선적으로 힘을 넣어 화력발전소들에서 전력 생산을 순간도 멈춤 없이 정상화해 나가야 하여야 하겠습니다.

온 나라가 떨쳐나 탄광업을 물질 기술적으로 힘있게 지원하고 석탄 생산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 탄부들의 생활 조건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을 강하게 세워야 합니다.

경제건설의 쌍 기둥인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의 주체화 실현에서 더 큰 발전을 이룩해야 합니다.

금속공업 부분에서는 주체화된 제철, 제강 공업들을 과학기술 쪽으로 완비하고 정상 운영하면서 생산원가를 최대한 낮추며 철 생산 노력이 늘어나는 데 맞게 철광석과 내화물, 합금철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작전 안을 원만히 세우고 집행해야 합니다.

화학공업 부분에서 인비료공장 건설과 탄소와 다그치고 공업과 섬유공업을 발전시키며 현전 화학 설비와 에너지 절약형, 노력 절약형으로 개조하여야 합니다.

올해의 화학비료 공장들의 만가동을 보장하고 생산소의 생산을 추켜세우는 데 국가적인 힘을 넣어야 합니다.

철도를 비롯한 교통 운수 부분에서 규율 강화에 된바람을 일으키고 수송능력과 통과 능력을 높여 수송의 긴장성을 불며 기계제작공업 부분에서는 기계 설비와 가공 기술을 혁신하여 여러 가지 현대적인 기계 설비들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우리 식으로 개발, 생산하여야 합니다.

인민 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제일가는 중대사입니다.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주 타격 전방인 농업 전선에서 전산 투쟁을 힘 있게 벌려야 합니다.

내각과 해당 부분들에서는 영농 공정별에 따른 과학 기술적 지도들을 실속 있게 짜고 들고 올해 농사에 필요한 영농물자를 원만히 보장하여 알곡 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농사의 주인인 농작원들의 의사와 이익을 존중하고 사회주의 분배원칙의 요구를 정확히 구현하여야 합니다.

당에서 밝혀준 축산업 발전의 4대 고리를 틀어쥐고 나가며 닭공장을 비롯한 축산기지들을 현대화, 활성화하고 협동농장들의 공동 축산과 개인 부업 축산을 장려하여 인민들에게 더 많은 고기와 알이 차려지게 하여야 합니다.

수산 부문의 물질 기술적 토대를 강화하고 물고기잡이와 양어, 양식을 하며 수산자원을 보호, 증식시켜 수산업 발전의 새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경공업 부분에서는 현대화, 국산화 질 제고의 기치를 계속 높이 들고 인민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소비품들을 생산, 보장하며 도, 시, 군들에서 기초식품공장을 비롯한 지방공업 공장들을 현대적으로 일신하고 자체의 원료 자원에 의거하여 생산을 정상화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올해에도 조국의 부강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거창한 대건설 사업들을 통이 크게 벌여야 합니다.

전당, 전국, 전민이 떨쳐라.

삼지연군을 표준 삼아라.

사회주의 이상향으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새로운 관광지구를 비롯한 우리 시대를 대표할 대상 건설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여야 합니다.

건축 설계와 건설공법들을 계속 혁신하고 마감 국산화와 질적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모든 건축물들을 우리 식으로 화려하게 세우고 인민들이 문명과 낙을 누리게 해야 하여야 합니다.

국가적인 대대적으로 벌어지는 데 맞게 시멘트 생산을 우리가 계획한 대로 확장하여야 합니다.

산림 복구 전투 2단계 과업을 적극 추진하며 울림 녹화와 도시 경영, 도로관리사업을 개선하고 환경오염을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모든 부분, 모든 단위에서 가능성, 잠재력을 최대한 탐구 동원하여 증산하고 절약하며 인민 경제 계획을 지표별로 완수하여야 합니다.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정치 힘을 백방으로 다져나가야 하겠습니다.

주체의 인민권.

인민철학을 당과 국가 활동에 철저히 구현하여 광범한 곤죽을 당의 두리에 튼튼히 묶어세워야 합니다.

당과 정권기관, 근로작전기관은 무슨 일을 작전하고 전개하든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 절대시하고 인민의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인민이 바라고 덕을 볼 수 있는 일이라면 천사만사를 제쳐놓고 달라붙어 무조건 해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나 인민을 위해 멸사봉공하고 인민 생활에 첫째 가는 관심을 돌리며 모든 사람들을 품에 안아 보살펴주는 사랑과 믿음의 정치가 인민들에게 뜨겁게 가닿도록 하여야 합니다.

당과 대중의 혼연일체를 사회주의 제도를 침식하는 제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의 크고 작은 행위들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투쟁의 열도를 높여야 하겠습니다.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정세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우리 식으로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힘있게 다그쳐 나가며 세대를 이어 이어온 사회주의 우리 집을 우리 손으로 세상에 보란 듯이 훌륭하게 꾸려나갈 애국의 열망을 안고 성실한 피와 땀으로 조국의 위대한 역사를 써나가야 합니다.

사회주의 문명 건설을 다그쳐야 하겠습니다.

온 사회의 혁명적 학습 기풍과 문화 건설 생활 기풍을 세워 누구나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는 다방면적인 지식과 문화적 소양을 지니도록 하여야 합니다.

문화예술 부분에서는 시대와 현실을 반영하고 대중의 마음을 틀어잡는 영화와 노래를 비롯한 문예작품들을 훌륭히 창작하여 민족의 정신문화적 능력을 풍부히 하고 오늘의 혁명적 힘있게 추진하여야 합니다.

인민들이 사회주의 복원제도의 우월성을 느낄 수 있게 의료기관들을 현대화하고 의료기관들의 면면을 일신하고 의료봉사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대중체육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전문체육기술을 발전시켜 온 나라의 기백과 낭만이 차 넘치게 하며 국제 경기들에서 계속 조선 사람들이 슬기와 힘을 떨쳐야 합니다.

사회주의 생활양식과 고상한 도덕 기풍을 확립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 우리 인민의 감정 정서와 약관에 배치되는 비도덕적이고 비문화적인 풍조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며 우리 사회를 덕과 정으로 화목한 하나의 대가족으로 꾸려나가야 합니다.

국가 방위력을 튼튼히 다져야 하겠습니다.

인민 군대는 4대 강군화 노선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투쟁하여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며 사회주의 건설의 정투장마다에서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계속 기적적인 신화들을 창조함으로써 혁명 군대의 위력.

우리 당의 군대로서의 불패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셔야 합니다.

조선인민 내무부는 혁명의 방패답게 우리 당과 제도, 인민을 결사 보위하여야 하며 노농정의군은 창건 60돌을 맞는 올해 전투력 강화에서 전환을 가져와야 합니다.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은 국가의 초석이며 평화 수호의 담보입니다.

군수공업 부분에서는 조선 반도의 평화를 무력으로 믿음직하게 담보할 수 있게 국방 공업의 주체화, 현대화를 다그쳐 나라의 방위력을 세계의 선진국가 수준으로 계속 향상시키면서 경제건설을 적극 지원하여야 하겠습니다.

올해 우리 앞에 나선 전투적 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려면 혁명의 일꾼들이 결심과 각오를 단단히 하고 분발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당 정책 관철의 주체, 그 주인은 다름 아닌 인민 대중이며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것도 인민 대중입니다.

일꾼들은 늘 들끓는 현실에 침투하여 모든 것을 직접 자기 눈으로 보고 실태를 전면적으로 분석해야 하며 군중 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과 같이 살면서 그들을 발동하여 제기되는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당의 구상에 자기의 이상과 포부를 따라 세우며 끊임없이 실력을 쌓고 시야를 넓혀 모든 사업을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완전 무결하게 하는 능숙한 조직자, 완강한 실천가가 되어야 합니다.

일꾼들은 어려운 일에 한몸을 내던지고 조국과 인민을 위해 밤잠을 잊고 하여야 하며 인민이 높아가는 웃음소리에서 투쟁의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날 사회주의 건설에서 청년들이 한몫 단단히 해야 합니다.

청년들은 최근에 당의 전투적 호소를 받들고 새로운 시대의 신화들을 창조한 그 정신과 본때로 당이 부르는 혁명초소들에서 척후대의 영예를 빛내야 합니다.

격동적인 오늘의 시대의 청년들은 새 기술의 개척자, 새 문화의 창조자, 대 비약의 선구자가 되며 청년들이 일하는 그 어디서나 청춘의 기백과 활력이 차넘치게 하여야 합니다.

당 조직들의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각급 당 조직들은 시대와 혁명 발전의 요구에 맞게 정치사상 사업을 진능적으로 벌여 우리 인민의 강인한 정신력이 사회주의 건설 전역에서 높이 발휘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행정경제 일꾼들이 당 정책 관철을 위한 작전과 지휘를 책임적으로 하도록 떠밀어주며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집단적 혁신과 경쟁 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나가야 합니다.

도, 시, 군 당 위원회들은 농사와 개혁사업, 지방공업 발전에서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을 강하게 내밀어야 합니다.

동지들, 지난해는 70여 년의 민족분열 사상 일찍이이 있어본 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격동적인 해였습니다.

우리는 항시적인 전쟁 위기에 놓여 있는 조선반도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장내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시대를 열어놓을 결심 밑에 지난해 전초부터 북남 관계의 대전환을 위한 주동적이며 과감한 조치들을 수행하였습니다.

과감한 기대와 관심 속에 한 해 동안 세 차례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이 진행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며 이것은 북남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었습니다.

조선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를 열어놓으려는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담아 채택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북남 군사 분야 합의서는 북남 사이 무력에 의한 동족상잔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 선언으로써 참으로 중대한 의의를 가집니다.

북과 남의 체육인들이 국제경기대회에서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힘을 떨칠 때 예술인들은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민족적 화해와 통일 열기를 뜨겁게 고조시켰습니다.

여러 가지 장애와 난관을 과감하게 극복하면서 철도, 도로, 산림, 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들을 추진하여 민족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북남관계에서 일어난 놀라운 변화들은 우리 민족끼리 서로 마음과 힘을 합쳐나간다면 조선반도를 가장 평화롭고 길이 번영하는 민족의 참다운 보금자리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온 겨레에 안겨주었습니다.

아직은 첫걸음에 불과하지만 북과 남이 뜻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불신과 대결의 최극단에 놓여 있던 북남관계를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확고히 돌려세우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경이적인 성과들이 짧은 기간에 이룩된 데 대하여 나는 대단히 만족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미중의 사변들로 훌륭히 장식한 지난해의 귀중한 성과들에 토대 하에 새해 2019년에 북남 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온 민족이 역사적인 북남 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자.

이 구호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합니다.

북남 사이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입니다.

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 대로 대치 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를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조선반도 전역으로 이어놓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 나가야 합니다.

북과 남이 평화 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있는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입니다.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계를 평화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 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 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온 겨레는 조선반도 평화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는 자긍을 안고 일치단결하여 이 땅에서 평화를 파괴하고 군사적 긴장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들을 저지 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고 온 겨레가 북남 관계 개선의 덕을 실제로 볼 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당면하여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 하는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한다면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을 민족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북남 관계를 저들의 구미와 이익에 복종시키려 하면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앞길을 가로막는 외부 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과 남은 통일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과 열망이 전례없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놓치지 말고 전 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하며 그 실현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북과 남, 해외 온 겨레는 용기백배하여 북남 선언을 관철하기 위한 거족적 진전을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올해를 북남 관계 발전과 조국 통일 수호를 위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역사적인 해로 빛내어야 합니다.

동지들, 지난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을 확대 강화하기 위하여 책임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3차례에 걸치는 우리 중화인민공화국 방문과 쿠바 공화국 대표단의 우리나라 방문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전략적인 의사소통과 전통적인 친선 협조 방식을 하는 데 있어서 특기할 사변으로 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들과 세계 여러 나라들 사이 당 국가 교류가 활발히 되어 깊어지고 국제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추동하려는 입장과 의지가 확인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첫 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은 가장 적대적이던 조미 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6·12 조미 공동선언에서 천명한 대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의 요구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하여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왔습니다.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하는 실천 행동으로 화답에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보다 더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조미 두 나라 사이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 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습니다.

지난해 급속히 진전된 북남관계 현실이 보여주듯이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으며 대화 상대방이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호상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 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정착점에 가 닿게 될 것입니다.

나는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올해 북남 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쌍방의 노력에 의하여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나는 지난 6월 미국 대통령과 만나 유익한 회담을 하면서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었으며 서로가 안고 있는 우려와 뒤엉킨 문제 해결의 방도에 대하여 인식을 같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 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모습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 안정은 결코 쉽게 마련된 것이 아니며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는 나라라면 현 국면을 소중히 여겨야 할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주변 나라들과 국제사회는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을 추동하려는 우리의 성의 있는 입장과 노력을 지지하며 평화를 파괴하고 정의에 역행하는 온갖 행위와 도전들을 반대하여 투쟁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따라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단결과 협조를 계속 강화하며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동지들, 우리는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해 후대들의 더 밝은 웃음을 위해 결사분투할 각오를 다시금 가다듬으며 새해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혹한 경제 봉쇄와 제재 속에서도 자기 힘을 믿고 자기 손으로 앞길을 개척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지난 한 해를 긍지 높이 총화하면서 다이시 한 번 재삼 확신하게 되는 것은 미국과는 그 어떤 외부적인 지원이나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능히 우리 인민의 억센 힘과 노력으로 우리 식 사회주의 발전의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 나갈 수 있다는 진리입니다.

올해에도 우리 전진 과정은 부단한 장애와 도전에 부닥칠 것이나 그 누구도 우리의 결실과 의지, 힘찬 진군을 돌려세우지 못할 것이며 우리 인민은 반드시 자기의 아름다운 이상과 목표를 빛나게 실현할 것입니다.

모두 다 참다운 인민의 나라, 사회주의 인민의 부강 발전과 한마음 한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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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글싣는 순서] 트럼프 100일의 승부1. 규제 대못 뺀다…AI·자율주행·은행업 '더 쉽고 빠르게'2. 압도적 격차를 향한 전격전...MAGA 휘날리며3. 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끝내고 북미 대화 실마리4. 에너지 패권을 향해 '드릴, 베이비 드릴'5. 만능 치트키 관세...역대급 중국 압박6. 뉴욕증시 지진계 '경고음 요란'...2018년의 기억7. 증시 불확실성 MAGA 수혜주로 돌파..끝판왕은8. 관세와 달러, 복잡한 함수 관계9. 높아지는 미국의 만리장성...反이민 장애물도 산적 현재 뉴욕증시 여건과 시장이 직면한 위험은 당시와 닮았다. 시장에서 2018년을 반추하며 올해 뉴욕증시도 유사한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관측이 대두하는 이유다.특히 2018년 급락장에 앞서 출현한 충격파의 전조가 이번에도 포착되고 있다. 그 지진계의 수치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치솟아 불안감은 더 크다. 바로 '블랙스완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스큐지수다. 1. 3주 전 신호 스큐지수는 S&P500의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한 옵션시장의 우려를 보여주는 지표다. 개략적으로 말하면 주가 폭락에 대비한 풋옵션 수요가 높을수록 그 값은 올라간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만 가치가 있는, 그래서 당장은 가치가 없어 싼값에 거래되는, 즉 '외가격 풋옵션'이 높은 가격에 사들여진 결과다. 외가격 중에서도 가치의 무의미함이 큰 풋옵션 수요가 클수록 상승한다. 평소에는 헐값에 팔렸던 우산이 폭풍우가 예상되자 비싸져도 수요가 생기는 현상과 비슷한 셈이다. *스큐지수는 단순히 OTM 풋옵션뿐 아니라 OTM 콜옵션도 산출 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양자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한 내재변동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다. 다만 실제 산출 과정에서는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의 비중이 더 크다. 급격한 시세 변동을 염두에 둔 헤지 상품의 수요는 가파른 가격 상승을 기대한 콜옵션보다 가파른 하락에 대비하려는 풋옵션에 집중되기 떄문이다. 따라서 산출 과정에서 자연스레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통상 스큐지수는 100~135 사이에서 변동한다. 135를 넘어서게 되면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급격한 하락 가능성에 대해 종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 150이 넘어가면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스큐지수는 154다. 지금부터 3주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180으로 솟구쳤다. 두 달 전부터 수위를 높이더니 급기야 180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지금은 이때보다 낮아졌지만 추세의 층위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형성돼 있다.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들어 올린 '가드'의 높이가 한층 더 올라갔다는 얘기다. 스큐지수의 수치에 내재된 '극단적인 폭락' 가능성은 대략 30일 내 실현을 상정한다. 스큐지수를 산출하는 데 사용되는 옵션의 잔존만기 대부분이 30일 안팎이기 때문이다. 예로 잔존만기가 20일인 근월물과 48일인 차근월물이 있다면 관련 만기의 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을 소위 보간하는 방법을 통해 30일치를 구한다. 그렇다면 현재 옵션시장에서는 2월 중순 안에 폭락장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말 그렇게 될까. 2. 2018년의 잔상 2018년 여름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될지도 모른다. 2018년을 문두에 꺼낸 것은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해서다. 2018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주가 상승률이 19%가 넘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해의 이듬해다. 트럼프의 법인세 감면이나 규제 완화책, 인프라 투자 확대책을 반영한 결과다. 트럼프의 고율관세 공약은 '엄포'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듬해 경제도 좋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부담됐지만 강한 경제가 버텨주리라는 믿음이 더 컸다. 전형적으로 '우선 먹고 배아픈 건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의 장세였다. 2018년 스큐지수는 꾸역꾸역 고도롤 높여갔다. 당해 3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다. 2018년 3월 하순 120이 채 안 됐던 스큐지수는 7월 150을 넘어서더니 8월 1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 달 뒤 급격한 시세 하락을 예상한 스큐지수의 경고는 적중했다. 9월 2900선을 기록했던 S&P500은 11월 2600대까지 하락해 10% 떨어졌고, 그 뒤 하락세를 재개해 12월 2300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석 달 만에 20%가 무너졌다. *S&P500은 2018년 1~2월 당시 10% 떨어져 조정 국면에 진입한 적이 있다. 주가 하락의 발단은 고용통계 호조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였다. 다만 그 떄 주가 하락은 빠른 시차를 두고 격렬하게 전개됐는데 그 배경에는 당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변동성 하락 베팅 관련 상품(크레디트스위스의 VIX 선물 가격 역추종 상품<XIV>)가격이 붕괴해 시세 변동성을 증폭시킨 일이 있었다. 소위 '볼마게돈'으로 불리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스큐지수는 한 달 전 135를 넘어 시세 하락을 예고했었다. 3. 진짜 '오싹'할 떄는 스큐지수의 경보음이 격렬해지는 순간은 그 수치가 오히려 지금처럼 하락할 때다. 주가 하락이 시작하면 스큐지수 산출 대상에 있던 외가격 풋옵션 비중이 자연스레 작아져 스큐지수의 값은 하락한다. 흔히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는 주가가 떨어져야 그제서야 반응한다. 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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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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