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싱클레어와 협업해 차량용 플랫폼 공동 개발
죽스, 디에이테크놀로지, 토르드라이브 등과도 협력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백진엽 기자 =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글로벌 대표 전장기업인 하만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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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9일(현지시간) 글로벌 자동차 전장 기업 하만,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함께 미국 내 카라이프(Car Life) 혁신을 주도할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3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북미 방송망 기반의 전장용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미국 전역의 운전자가 차량 내에서 방송망을 통해 △고품질 지상파 방송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차량통신기술(V2X, Vehicle to Everything)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플랫폼을 함께 개발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의 미디어 기술과 저지연 데이터 송∙수신 기술 △하만의 전장 경쟁력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 올해안에 ATSC 3.0 기반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차세대 방송 기술 표준으로 제정된 ATSC 3.0은 방송망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방송망에 5G, LTE, 와이파이 등 통신망을 결합해 활용할 수도 있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ATSC 3.0 기반 솔루션 및 장비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중이다.
3사는 올해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송 장비 전시회인 'NAB Show(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2019'에서 차량용 미디어 플랫폼과 관련 장비 및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와 별개로 죽스, 디에이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3자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공동으로 국내 서비스 개발∙운영을, 죽스는 이에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고도화를 추진한다. 3사는 국내에서 △교통 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보안∙관제 서비스 △자율주행 로봇 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죽스는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자율주행차 제조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전기차에 필요한 2차 전지의 제조 설비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SK텔레콤은 또 국내 최고 자율주행 전문가로 손꼽히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가 창립한 토르드라이브와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SK텔레콤과 토르드라이브는 국내에서 △서울 도심 혼잡지역 대상 자율주행 셔틀 차량 구축 △도서 산간 지역의 교통 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택시 공급 △물류·배송 기업과 연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 고객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구간) 자율주행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