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7명으로 늘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브라질 정부가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州) 광산 댐 붕괴 사고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지 이틀이 지난 만큼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27일(현지시간) 오후 실종자와 사망자수는 각각 약 300명, 37명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미나스 제라이스주 벨루오리존치시(市)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에 위치한 댐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37명으로 늘어났다.
주 당국은 약 300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통신이 인용한 관계자들은 실종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州)의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광산 개발업체 발리 소유의 댐이 붕괴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 여성이 사고로 실종된 가족을 찾고 있다. 2019.01.2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해당 댐은 광산개발업체 발리의 소유로 1976년 지어진 86m 높이의 테일링댐(Tailing dam)이다. 이 댐은 광산 채굴 후 남은 광물 찌꺼기 등을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댐이 붕괴되면서 쏟아진 흙더미가 인근 마을을 덮쳐 가옥 수백채가 침수됐다. 일부 주민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사고 발생 지역 인근에 위치한 또다른 댐에서 붕괴 경보가 울려 철수했던 구조대원들은 오후 수색을 재개했다.
소방 당국은 헬기 10여대를 동원,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정부는 탐지견 등 1000여명의 군 병력을 파견했다.
이스라엘군도 파견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보낸 구호물자가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댐 붕괴 원인은 아직 불명확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발리의 미흡한 댐 관리뿐 아니라 주 정부 등 행정기관의 소홀한 감독이 빚어낸 참사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2015년 11월 미나스 제라이스주 마리아나시 광산 인근 사마르쿠 댐이 무너진지 3년 만에 발생했다. 이 사고로 19명이 사망한 바 있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州)의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고로 인근 가옥이 침수된 모습. 2019.01.2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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