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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의 인생야구] "마음을 움직이게 한 낯선 어느 야구부 감독의 편지"

기사입력 : 2019년01월29일 09:53

최종수정 : 2019년11월01일 09:01

[편집자주] 이만수(60)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힌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 지원 등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만수 전 감독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라오스 야구대회가 끝난 후 체력 관리를 위해 설날 연휴 때까지 휴식을 취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생면부지 젊은 지도자의 간곡한 메시지 한 통이 저를 또 움직이게 하네요.

28일 부천에 위치한 신도초등학교 야구부에 재능기부 훈련 지도를 다녀왔는데요. 신도초 야구부의 젊은 감독은 추운 겨우내 학교에서 훈련을 하기로 결정을 했답니다. 학부형들에게 동계 훈련비 부담 주기 싫어서인데요. 다른 학교가 따뜻한 남쪽으로 캠프를 가는 동안 신도초 야구부는 학교에서 동계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신도초 야구부는 철저한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선수들이 100점 만점에 최소 50점은 받아야 경기에 나갈 수 있고 훈련에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성적이 되지 않으면 방과 후에 선생님과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공부 못하니 운동선수나 해라'라는 말은 옛말이 된 시대가 됐네요.

선수들과 학부형들을 모셔놓고 1시간 동안 강연 아닌 강연도 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들 좋아해 주고 귀기울여 들어줘서 감사할 뿐입니다.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는데도 어제 야외 훈련 때 추위에 많이 떨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신도초 야구부 이틀째 훈련지도 날인데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네요. 여러분들도 감기 조심 하십시오.

아래는 신도초 야구부 송선목 감독의 편지입니다. 고생하는 후배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송감독 동의하에 여러분들께 공개합니다.

이만수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신도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송선목입니다. 연일 지속되는 미세먼지와 추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야구의 발전을 위해 아마야구와 특히 유소년 야구 발전에 헌신해주시는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깊은 존경심을 표합니다.

이렇게 연락드린 건 다름이 아니오라 부모님들의 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동계훈련을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방침상 지도자는 저 한명밖에 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18명 훈련을 진행한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운동해주는 아이들과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들이 계셔서 저부터라도 지치지 말고 더욱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지도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항상 고생하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뭐라도 작은 이벤트를 열어드리고는 싶은데 워낙 이런저런 제약이 많다보니 그것 역시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감독님께서 유소년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가르침을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연락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야구계의 대표 레전드이신 감독님께서 방문해 주셔서 아이들을 지도해 주신다면 저뿐만 아니라 신도초등학교 야구부 관계자 모두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크나큰 영광일 것 같습니다.

방문해주신다는 게 쉽지 않으신 일이라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한번만이라도 생각해주셔서 지금이 아닌 훗날이 되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전해드린 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감독님이 바라고 원하시는 일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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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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