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만수의 인생야구] "마음을 움직이게 한 낯선 어느 야구부 감독의 편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주] 이만수(60)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힌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 지원 등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만수 전 감독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라오스 야구대회가 끝난 후 체력 관리를 위해 설날 연휴 때까지 휴식을 취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생면부지 젊은 지도자의 간곡한 메시지 한 통이 저를 또 움직이게 하네요.

28일 부천에 위치한 신도초등학교 야구부에 재능기부 훈련 지도를 다녀왔는데요. 신도초 야구부의 젊은 감독은 추운 겨우내 학교에서 훈련을 하기로 결정을 했답니다. 학부형들에게 동계 훈련비 부담 주기 싫어서인데요. 다른 학교가 따뜻한 남쪽으로 캠프를 가는 동안 신도초 야구부는 학교에서 동계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신도초 야구부는 철저한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선수들이 100점 만점에 최소 50점은 받아야 경기에 나갈 수 있고 훈련에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성적이 되지 않으면 방과 후에 선생님과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공부 못하니 운동선수나 해라'라는 말은 옛말이 된 시대가 됐네요.

선수들과 학부형들을 모셔놓고 1시간 동안 강연 아닌 강연도 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들 좋아해 주고 귀기울여 들어줘서 감사할 뿐입니다.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는데도 어제 야외 훈련 때 추위에 많이 떨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신도초 야구부 이틀째 훈련지도 날인데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네요. 여러분들도 감기 조심 하십시오.

아래는 신도초 야구부 송선목 감독의 편지입니다. 고생하는 후배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송감독 동의하에 여러분들께 공개합니다.

이만수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신도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송선목입니다. 연일 지속되는 미세먼지와 추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야구의 발전을 위해 아마야구와 특히 유소년 야구 발전에 헌신해주시는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깊은 존경심을 표합니다.

이렇게 연락드린 건 다름이 아니오라 부모님들의 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동계훈련을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방침상 지도자는 저 한명밖에 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18명 훈련을 진행한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운동해주는 아이들과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들이 계셔서 저부터라도 지치지 말고 더욱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지도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항상 고생하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뭐라도 작은 이벤트를 열어드리고는 싶은데 워낙 이런저런 제약이 많다보니 그것 역시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감독님께서 유소년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가르침을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연락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야구계의 대표 레전드이신 감독님께서 방문해 주셔서 아이들을 지도해 주신다면 저뿐만 아니라 신도초등학교 야구부 관계자 모두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크나큰 영광일 것 같습니다.

방문해주신다는 게 쉽지 않으신 일이라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한번만이라도 생각해주셔서 지금이 아닌 훗날이 되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전해드린 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감독님이 바라고 원하시는 일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