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2017년 9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세
국내펀드 자금 유입으로 수익증권 6.6조 증가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국내 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지난해 12월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 증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통화량(M2)은 2699조8823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전년동월대비 6.8% 늘었다. 지난 10~11월에 이어 12월에도 2017년 1월 6.9% 증가 이후 최대 증가율 흐름을 이어갔다.
M2는 언제나 원하는 대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을 말한다.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예금은행 요구불예금의 합계, 이른바 협의통화(M1)에다 정기예·적금 같은 저축성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을 더한 것이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증가율 추이 [출처=한국은행] |
M2 증가율은 지난해 9월(4.6%)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4%대에서 올해 1월(5.5%) 5%대로 올라섰고 지난 6월 이후 8월까지 6.1%→6.7%→6.7%로 7%에 육박한 증가율을 보였다. 9월에 6.4%로 전월대비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10월 6.8%로 전월대비 0.9% 증가한 데 이어 11월에이어 12월에도 6.8% 증가했다.
특히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대비 5조4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17년 8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세다.
아울러 2년미만 금전신탁(+6.8조원)과 수익증권(+6.6조원)에도 자금이 몰렸다.
한은 관계자는 "금전신탁 증가는 가계, 기업 등의 자금유입에 기인했고, 수익증권 증가는 국내채권형펀드 자금유입, 국내주식의 저가매수 수요에 따른 주식형펀드 유입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MMF(-8.2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5.0조원) 등은 전월대비 감소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