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반값에도 외면…롯데백화점 인천·부평점, 열 번째 유찰

기사입력 : 2019년02월27일 16:13

최종수정 : 2019년02월27일 16:13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의 매매가가 절반으로 떨어졌음에도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열 번에 걸친 공개 매각에도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매각 의무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롯데의 속도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21일까지 진행된 인천·부평점의 공매가 결국 유찰됐다. 이번이 벌써 열 번째 실패다.

2017년 이후 계속된 매각 불발로 감정가액의 50% 이하까지 가격을 낮췄지만 매수자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인천점이 이달 28일부로 폐점하면서 고용 불안까지 커지고 있다.

◆ 매각 지연으로 고용 불안 등 사회적 비용 발생 우려

롯데백화점은 두 점포를 오는 5월 19일까지 매각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 측에게 인천점·부평점·부천 중동점 등 인천지역 소재 3개 점포 중 2곳을 매각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인천 지역의 백화점 시장 독과점을 우려한 조치다. 롯데는 2013년 인천시로부터 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90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신세계백화점이 자리 잡고 있던 인천터미널 부지는 올해부터 롯데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공정위는 이를 공정거래법상 경쟁제한성 추정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롯데의 인천지역 내 백화점 점유율이 63.3%에 달해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연매출 6000억원이 넘는 알짜배기 매장을 거머쥐게 된 롯데백화점 입장에서도 상권이 겹치는 데다 상대적으로 매출이 부진한 인천점과 부평점을 매각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러나 10차 공매에도 매수 희망자는 전무하다. 매각가가 높은 것도 아니다. 감정가액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감정가는 2299억원, 부평점은 632억원이다. 롯데는 두 점포를 감정가액의 50%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매물로 내놨다. 이는 건물을 제외한 토지가치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그만큼 매각 성사에 대한 롯데의 부담감은 상당하다. 정해진 시한 내에 매각하지 못하면 롯데는 하루 1억3000만원 규모의 이행강제금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내야한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영업종료 공지[사진=롯데쇼핑]

더욱이 인천점의 경우 이달 28일부로 문을 닫는다. 매수자를 찾지 못한 불안정한 상태로 폐점이 진행되면서 직원들에 대한 고용 불안감도 커진 상태다.

◆ 인천점 직원 승계 작업 진행 중… 업계 "용도 전환 허용해줘야"

고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롯데는 인천점 내 본사 직원들에 대한 승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점 브랜드 점주들과는 사전 동의를 거쳐 계약 해지 합의서를 작성하거나 협의를 진행 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공정위의 지시를 성실시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재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매각가를 더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인천지역 백화점 시장에 불황이 이어지는 데다, 소규모 백화점의 매력도도 낮아 매각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인천지역 실물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지역 백화점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11.9%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하락폭(-6.6%)보다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1분기 108.8이었던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마저 지난달 95.9로 줄어든 상태다.

백화점 규모도 작아 사업성도 떨어진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연매출은 1643억원으로 전년대비 6.6% 감소했고, 부평점은 7.1% 감소한 987억원에 그쳤다. 두 점포를 합쳐도 인천터미널점(기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6056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게다가 공정위는 매각 후에도 인천점과 부천점을 백화점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용도변경 불가 조건을 내걸었다.

소규모 영업면적에 입지마저 불리한 점포를 백화점 업태로 제한하면서 매물의 매력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잠재적 인수 대상자인 신세계나 현대백화점, 이랜드그룹 등도 해당 매물에 대해 아직까지는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공정위 지시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는 데다, 적극적으로 매각 의사를 표하고 있음에도 매각이 안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두 점포를 백화점 업태가 아닌 다른 용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사회적 비용 차원에서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사진=롯데쇼핑]

 

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