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로버트 폴리도리 "베르사유 궁전 복원, 사진작업과 닮았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04일 16:20

최종수정 : 2019년03월04일 16:20

30년간 베르사유 궁전 기록한 작가
박여숙화랑서 3월 5~19일까지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 사진 작업은 오늘날 선택한 과거다. 선택된 과거를 현재에 전시한다. 그러면서 제 작업은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베르사유 궁전의 복원 과정을 30년 넘게 사진기에 담아온 작가 로버트 폴리도리가 자신의 사진 작업의 특징을 이와 같이 밝혔다. 

박여숙화랑은 로버트 폴리도리가 30년간 베르사유 궁전을 촬영한 600여점의 사진 중 14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작품은 5일부터 19일까지 박여숙화랑이 개최하는 'Versailles:고요한 공간의 시학'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박여숙화랑에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작가 로버트 폴리도리 2019.03.04 89hklee@newspim.com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박여숙화랑에서 만난 로버트 폴리도리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베르사유 궁전 복원 방식이 제 사진 작업 방식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가 촬영한 사진은 현재 시점에서 선택한 과거의 기록이다. 동시에 이는 과거의 기록에 한 겹 더 얹은 과거의 기록으로 남는다. 매년 베르사유 궁전을 방문해 복원과정을 기록한 그는 "제 사진은 역사의 레이어드 과정을 보여준다. 과거를 사진에 담고, 이를 현 시점에 남기는 과정까지 모두 역사"라고 첨언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과거를 기억하고 기록한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찍는 그 순간을 얼려버린다. 그리고 저장한다. 이러한 지점에서 사진은 역사를 조명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폴리도리가 재조명한 베르사유 궁전은 바로크 궁전 건축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루이 14세(1643~1715년 재위)의 화려했던 시대를 특히 잘 보여준다. 1682년부터 1789년까지 수천 명의 귀족과 조신, 공무원들이 머물렀으며 그 규모도 엄청나다. 2143개의 창문, 1252개의 벽난로, 67개의 층계, 그리고 정원에는 1400개의 분수가 있다. 로버트 폴리도리는 궁전 내 방만 900개가 있다고 귀띔했다.

Cabinet intérieur de Madame Victoire, (56 A) CCE.01.054, Corps Central – R.d.C, 2007, kodak endura chromogenic photographic paper, 127x152.4cm, ed 4 o [사진=박여숙화랑]

프랑스 혁명 이후 베르사유 궁전 내부의 장식품과 미술 작품은 민간으로 옮겨졌다. 회화와 조각 콜렉션은 루브르박물관으로, 장서와 메달은 국립도서관, 시계과 과학적 장치는 국립공예학교로 이전됐다. 그리고 베르사유 궁전은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로버트 폴리도리는 장 마리 페루즈가 작성한 궁전의 종합 건축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베르사유 궁전을 촬영했다. 베르사유 궁전의 복원을 문서화할 수 있는 권한도 얻었다.

'Versailles' 시리즈는 로버트 폴리도리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인 건축 공간에 녹아든 인간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대형 뷰카메라의 느린 셔터속도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과 고요함, 명상의 품질, 보기 드문 선명도와 초점으로 베르사유 궁전의 복원과정을 담아냈다. 이는 그의 작품이 회화처럼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scalier des Salles de l’Afrique, ANR.02.037, Aile du Nord - 1er etage, 1985, kodak endura chromogenic photographic paper, 101.6 x 127 cm, ed 3of10 [사진=박여숙화랑]

2009년 발간된 베르사유 궁전의 복원 작업 과정을 담은 사진집 3권 'Parcours Muséologique Revisité(Versailles)'는 미술계뿐 아니라 건축계에서도 호평을 받기도 했다.

로버트는 폴리도리는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에도 참가했다. 그의 사진은 뉴욕 MoMA,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파리 퐁피두센터, LA카운티 뮤지엄, 유럽 사진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

89hk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