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개강일 투표에 환불요구까지...어수선한 유치원 현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19년03월04일 16:29

최종수정 : 2019년03월04일 16:29

한유총 개학연기 단행...유치원·학부모 대응 다양해
개학연기 투표에 개학·환불 요구까지
개학연기 취소 유치원 증가 추세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4일 오전 서울 소재 A사립유치원. A유치원에는 하나, 둘 자녀를 데리고온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A유치원이 개최한 학부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학부모 B(40)씨는 “오늘 회의에서 사립유치원 관련 정책에 대한 유치원 측의 설명과 개학일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유치원과 학부모들이 상의한 끝에 개학을 연기하지 않고 당초 개학일인 오는 5일 개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개학이 늦어지니 답답할 뿐이죠” 서울에 위치한 C사립유치원에 올해 처음 자녀를 입학시키는 D(38)씨는 유치원 개학이 연기된 데 난감함을 드러냈다. D씨는 “개학이 며칠 연기됐다고는 하지만 그 며칠마저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치명적이다”며 “나는 전업주부라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라도 있지만 주변의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를 맡아줄 사람을 구하느라 여념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정부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에 반발하며 개학 연기를 단행한 가운데, 일선 유치원에선 개학 연기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개학 연기문제에 대해 큰 잡음 없이 학부모들의 찬성을 이끌어낸 유치원이 있는 반면, 개학 연기에 반발한 학부모와 유치원간 마찰이 빚어진 유치원도 있었다. 

4일 오전 출근시간대 경기도 한 지역의 보육시설 인근 모습 [사진=순정우 기자]

이날 서울 소재에 위치한 A유치원의 경우 유치원 관계자들이 학부모 회의를 통해 에듀파인 도입, 병설유치원보다 빠른 개학일정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설명하고 개학일정 투표를 진행했다.

A유치원 학부모 회의에선 기존 개학일인 5일과 개학을 하루 연기한 6일 개학을 놓고 투표한 결과, 6일 개학이 더 많은 득표수를 가져갔다. 하지만 유치원 측이 개학 연기를 취소하며 예정대로 5일에 개학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학부모 E(36)씨는 “유치원 측의 입장을 들어보니 공감이 되는 측면이 있어서 하루쯤 개학을 연기해도 괜찮다는 투표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다만 유치원 측이 돌봄 공백 등을 우려해 개학 연기를 취소한 것 같다”고 회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일부 학부모는 개학연기 사태에 대해 정부와 한유총 어느 한쪽의 잘못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학부모 F(37)씨는 “비리를 저지른 사립유치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공립이 아닌 사립인 만큼 사립유치원이 사유재산 보호 등을 이유로 반발하는 것도 이해는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도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강경한 태도로 나가다보니 사립유치원이 반발하고 사태 해결이 더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치원 개학 연기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D유치원에 자녀를 2년째 보내고 있는 G(41)씨는 “전날 갑작스럽게 유치원으로부터 개학연기 통보를 받았다”며 “1~2주라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으면 베이비시터나 업체 등을 알아봤을 텐데 그러지 못한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부모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개학연기 철회 등을 요구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D유치원에서 자녀를 졸업시킨 H(36)씨는 “학부모 모임이 유치원 측에 하루빨리 수업을 재개하고, 수업을 하지 못한 날에 대한 환불을 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hw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