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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공포] 미세먼지 탓 이비인후과·안과 환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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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일 연속 비상 조치… 제주도까지 발령
환자들, 미세먼지에 호흡기 안구 질환 호소
"야외활동 자제, 물 많이 마시고 마스크 항상 착용할 것"

[서울=뉴스핌] 박다영 수습기자 = 미세먼지(PM 10)로 잿빛 하늘이 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이비인후과 대기실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쓴 환자들이 일제히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환자들은 연신 기침을 했다. 병원 관계자들도 전부 보건용 마스크를 쓴 채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4세 어린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70대 환자는 "미세먼지 때문에 손주도 나도 목이 따가워서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근처의 안과도 상황은 비슷했다. 마스크를 쓴 환자들이 눈 따가움, 눈 가려움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약국에서는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마포구 망원동의 한 약국 약사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 보건용 마스크 판매가 늘어나고, 비염 등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자의 방문이 증가한다"며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마스크 판매량이 2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었던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9.03.02 mironj19@newspim.com

◆ 미세먼지 농도 증가하면 천식 환자↑

연일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이면서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충북은 5일 연속, 대전은 4일 연속, 광주·전남은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제주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도 오전 1시를 기해 서울시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PM 2.5) 경보는 시간당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가 150㎍/㎥ 이상으로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중금속 등을 말한다. 크기가 머리카락의 20분의 1~30분의 1에 불과해 각막, 기관지, 피부 등 몸속에 쉽게 침투한다. 많은 양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내 공기 오염으로 질병이 발생해 조기에 사망하는 환자는 약 380만 명에 이른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25㎍/㎥)가 10㎍/㎥씩 증가할 때마다 천식 외래 환자는 0.23%, 입원은 0.53% 늘어났다. 천식 환자뿐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환자 등 다른 호흡기 질환 환자들의 병원 방문도 유의미하게 늘어났다.

마포구 합정동 이비인후과의 병원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환자 수는 늘어난다"며 "특히 목이 따갑다고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비율이 높아진다"고 했다.

◆ "미세먼지 경보 땐 야외활동 자제해야"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직 미세먼지를 차단하거나 이를 예방할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서다.

김영삼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며 "특히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를 선택할 때는 KF80, KF94, KF99 등 ‘KF 숫자’를 확인해야 한다. KF 뒤의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지하철의 경우 강한 열차 풍에 의해 이끌려온 터널 안의 미세먼지가 출입문이 열릴 때 올라올 수 있다.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샤워를 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 목이 건조하면 기침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물을 하루 1.5~2L 정도 마셔야 한다.

또 실내에서 요리할 때는 레인지후드를 반드시 사용하고, 분무기를 이용해 공중에 물을 뿌려 먼지를 가라앉힌 후 물걸레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뉴스핌 Newspim] 박다영 기자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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