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효자'에서 '애물단지'로 B737-MAX8...이스타항공 '곤혹'

기사입력 : 2019년03월13일 16:32

최종수정 : 2019년03월13일 16:32

도입 석 달도 안돼 운항 중단...손해 불가피
이스타항공 "승객 안전 위해 결단"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야심차게 들여온 B737-MAX8 때문에 곤혹스럽다.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도입할 때만해도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불과 석 달도 지나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스타항공 B737-MAX8 기종. [사진=이스타항공]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부터 B737-MAX8 여객기 2대의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전날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만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항공기 운항을 중지하고 정부의 안전점검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해당 항공기가 투입되던 △인천-나리타 △인천-미야자키 △인천-오사카 △인천-치토세 △인천-후쿠오카 △인천-방콕 △인천-푸꾸옥 등 다수의 노선에 비상이 걸렸다. 일단 해당 노선에 B737-800 등 대체 항공기를 투입하고, 타항공사 운항편을 안내하는 등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국내 항공사 최초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손꼽히는 B737-MAX8을 들여오며 경쟁사들의 부러움을 샀다. 미국 보잉사의 스테디셀러이기도 한 이 기종은 첨단 기술 적용으로 동급 항공기 대비 20% 가량 연료 효율성이 좋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해당 기종 도입을 기념해 성대한 축하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 사장은 "국내 최초로 B737-MAX8 기종을 도입했다"며 "한국 LCC 시장의 새로운 변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일반 고객 100여명도 함께 참석해 이스타항공의 비상을 축하했다.

이후 B737-MAX8은 이스타항공이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을 따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해당 노선의 거리는 약 4600km로 국내 LCC들의 주력기종인 B737-800로 가려면 좌석 수를 3분의 1 가량 제한해야 한다. 하지만 B737-MAX8은 항속거리가 6000km 이상으로, 전좌석에 승객을 태우고도 충분히 운항이 가능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이러한 장점을 적극 어필하고 이 노선에 선제적으로 부정기편을 띄우는 등 노력한 끝에 경쟁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 몇달 새 잇따른 사고로 B737-MAX8의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비행기를 멈추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이스타항공은 막심한 손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소한 국토부의 안전점검이 끝나고 운항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비행기 두 대를 그냥 세워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토부가 안전이 확보돼야 추가 도입을 허가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재 확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우려도 커졌다.

만약 이 과정이 길어진다면 향후 사업 계획 등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이스타항공은 국내선·국제선를 막론하고 다수의 노선에 B737-MAX8을 투입해왔으며, 올해 추가로 기재를 들여와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이번 사태에 휘말리며 당장 B737-MAX8을 대신해 대체기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스타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는 총 20대(B737-MAX8 2대 포함)로, 대체편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스케줄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승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손해를 감수하고 B737-MAX8 기종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며 "예약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기 투입 등에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