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현대건설, 주총서 '중간배당 증액' 논의..주주친화 배경은

기사입력 : 2019년03월14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03월14일 08:48

업계 "현대차 재무구조 개편 앞두고 주주친화 전략"
건설경기 부진으로 투자처 감소..배당증액으로 선회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현대건설이 대형 건설사 중 처음으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의 중간배당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최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의 재무구조 개편을 앞두고 소액주주들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 많다. 최근 건설경기 부진으로 수익성이 높은 투자처가 줄어든 만큼 회사가 배당을 늘리는 쪽으로 사업전략을 바꿨다는 시각도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15일 중간배당의 정관 변경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중간배당 금액과 발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간배당 한도 증액은 주주 친화적 방안"이라며 "수익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배당재원이 실제로 증가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현대건설의 작년 잉여현금흐름이 1년 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잉여현금흐름은 회사의 배당재원을 추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작년 한 해 잉여현금흐름은 67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17% 감소했다. 이 때 잉여현금흐름은 세후 영업이익과 유무형자산 상각비를 합친 금액이다.

현대건설의 작년 영업이익과 영업창출 현금흐름도 후퇴했다. 재무제표를 보면 현대건설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39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8% 감소했다. 연초 전망치에 비해 23.6%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6786억83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18% 줄었다. 이 금액은 영업이익에 비해서도 1612억원 이상 적다.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한다. 한 회사의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그 회사 현금유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기업 재무제표에서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크게 적으면 이익은 있지만 실제 돈은 안 들어온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 기업 영업이익에 부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이러한 실적 악화에도 중간배당을 증액하는 것은 최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의 재무구조 개편을 앞두고 주주들 지지를 얻으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의 주요 주주는 현대자동차(지분율 20.95%), 현대모비스(지분율 8.73%), 기아자동차(지분율 5.24%)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고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한 뒤 이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글래스 루이스의 반대로 지난해 5월 합병 주주총회를 취소했다.

대형 회계법인에서 10년 이상 감사업무를 담당한 회계사는 "현대차그룹이 재무구조를 개편하려면 주주들 동의를 얻는 게 필요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이 이번에 주주친화적 정책을 펴는 것에 이러한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건설경기 부진으로 수익성이 높은 투자처가 줄어든 상황에서 회사가 잉여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관측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총 투자금액은 지난 2017년 3025억원에서 작년 827억원으로 72.6% 급감했다.

한 회계사는 "현대건설의 전체 자산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로 적지 않다"며 "국내 건설경기 위축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회사가 (신규투자 대신) 배당을 늘려 주주환원에 나서는 방향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